삼성전자 주식만 담은 채권혼합형 공모펀드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의 성장성에 투자하면서 채권을 50% 이상 담아 안정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한BNPP 삼성전자 알파 증권투자신탁’을 17일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한화투자증권 등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만 담는 점이 특징이다. 나머지 펀드 자산(50% 이상)은 국공채, 신용평가등급 A- 이상 회사채 등에 투자한다. 정성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알파운용센터장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 편입 비중도 최대 30%로 제한했다”며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져도 수익률을 지킬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가 삼성전자만 담는 것은 주요 종목 중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과 안정적 배당을 모두 노릴 수 있는 종목으로 보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코스피지수와 삼성전자의 수익률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게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2018~2020년 연간 9조6000억원 배당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후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도 유가증권시장 평균보다 높아졌다.

다만 삼성전자가 최근 사상 최고가를 찍는 등 고공 행진 중이어서 운용사의 판단에 따라 유연하게 매수 시기를 조절할 계획이다. 한 종목만 ‘타깃’으로 투자할 수 있는 펀드는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이 유일하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