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무역 수장 미국행…'긴장완화·관계 재설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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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세 보복관세·항공기 제조사 보조금 등 양측 갈등 현안 논의
EU "잠재적 해결책 찾을 기회…대서양 무역관계 되돌릴 디딤돌 되길 기대"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필 호건 무역 담당 집행위원이 EU와 미국 간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 워싱턴을 찾는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EU의 '무역 수장'인 호건 집행위원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워싱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비롯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을 만나 양측 무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는 지난달 새 EU 집행위 출범과 함께 취임한 그의 첫 미국 방문으로,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미국의 보복 관세 부과 움직임과 항공기 제조사인 유럽의 에어버스, 미국 보잉에 대한 보조금을 둘러싼 분쟁 등 양측의 무역 갈등을 완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EU와 미국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각종 무역 현안을 두고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워 EU를 포함해 외국산 철강 제품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각각 25%와 10% 관세를 부과했고, 최근에는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절차에 착수했다.
EU는 미국의 이 같은 보복 관세 부과 움직임에 EU 차원의 대응을 경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양측간 무역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해왔다.
호건 집행위원도 이번 방문을 앞두고 최근 "나는 철강, 알루미늄 관세, 유럽의 디지털세 부과에 대응한 미국의 관세 위협과 같은 문제에 있어 EU-미국 무역 관계의 재설정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 대변인도 전날 "이번 방문은 공통된 견해와 일부 문제에 대한 잠재적 해결책을 찾아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긍정적인 대서양 무역 관계를 되살리고 활성화하는 노력에 있어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단 호건 집행위원은 양측 관계의 추가적인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조치를 연기하도록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설득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동시에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중국의 불공정 경쟁 문제 등 양측이 공통으로 우려하고 있는 주제로 논의를 전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15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예정된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유럽을 상대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무역합의를 자신의 강경책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결과로 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을 둘러싼 상원의 탄핵심판이 임박한 상황에서 유럽에 새로운 관세 부과를 통해 대통령으로서의 건재를 보여줄 수도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U와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무역뿐 아니라 파리기후변화협정, 이란 핵 합의 등 각종 현안을 두고 충돌하면서 대서양 동맹의 균열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초 이뤄진 새 EU 집행위 출범이 양측의 관계를 재설정할 기회라는 희망을 피력한 바 있으나 아직 양측 간의 문제는 대부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U "잠재적 해결책 찾을 기회…대서양 무역관계 되돌릴 디딤돌 되길 기대"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필 호건 무역 담당 집행위원이 EU와 미국 간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 워싱턴을 찾는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EU의 '무역 수장'인 호건 집행위원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워싱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비롯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을 만나 양측 무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는 지난달 새 EU 집행위 출범과 함께 취임한 그의 첫 미국 방문으로,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미국의 보복 관세 부과 움직임과 항공기 제조사인 유럽의 에어버스, 미국 보잉에 대한 보조금을 둘러싼 분쟁 등 양측의 무역 갈등을 완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EU와 미국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각종 무역 현안을 두고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워 EU를 포함해 외국산 철강 제품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각각 25%와 10% 관세를 부과했고, 최근에는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절차에 착수했다.
EU는 미국의 이 같은 보복 관세 부과 움직임에 EU 차원의 대응을 경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양측간 무역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해왔다.
호건 집행위원도 이번 방문을 앞두고 최근 "나는 철강, 알루미늄 관세, 유럽의 디지털세 부과에 대응한 미국의 관세 위협과 같은 문제에 있어 EU-미국 무역 관계의 재설정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 대변인도 전날 "이번 방문은 공통된 견해와 일부 문제에 대한 잠재적 해결책을 찾아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긍정적인 대서양 무역 관계를 되살리고 활성화하는 노력에 있어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단 호건 집행위원은 양측 관계의 추가적인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조치를 연기하도록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설득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동시에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중국의 불공정 경쟁 문제 등 양측이 공통으로 우려하고 있는 주제로 논의를 전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15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예정된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유럽을 상대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무역합의를 자신의 강경책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결과로 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을 둘러싼 상원의 탄핵심판이 임박한 상황에서 유럽에 새로운 관세 부과를 통해 대통령으로서의 건재를 보여줄 수도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U와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무역뿐 아니라 파리기후변화협정, 이란 핵 합의 등 각종 현안을 두고 충돌하면서 대서양 동맹의 균열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초 이뤄진 새 EU 집행위 출범이 양측의 관계를 재설정할 기회라는 희망을 피력한 바 있으나 아직 양측 간의 문제는 대부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