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회, 분열증폭 역기능만…타협·소통정치 복원시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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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신임 총리 임명장 수여식서 "국회의장 역임해 야당과 대화 적임"
"'삼권분립 침해' 공격 예상해 지명고심…총리 통해 이루려는 게 논란보다 중요"
"경제 식견도 높아…경제인과 많이 소통하며 내각 잘 이끌어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지금 국회는 막무가내로 싸우기만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기능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 직후 환담에서 "우리 정치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너무 심하고, 또 국민이 볼 때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을 통합·단결시키는 구심 역할을 해야 하고, 그러려면 국회가 서로 다투면서도 대화·타협하는 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통과 과정 등에서 보여준 이른바 '동물 국회'를 비판한 것으로, 국회가 정치 본연의 통합 기능을 되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야당 인사의 내각 참여 등 협치 의지를 밝히면서도 "대통령이 그 부분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면 야당파괴·야당분열 공작으로 공격받는 게 우리 정치 현실"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그런 면에서 생각해보면 우리 정치에서 다시 대화하고 타협·소통하는 정치를 복원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총리께서 6선 국회의원이시고 국회의장을 하셨기에 국회·야당과 대화·소통하면서 서로 협력·타협하는 정치를 이루는 데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후보자로 지명할 때 저도 총리도 고심을 많이 했다.
국회의장을 역임하셨기에 삼권분립 침해·무시라는 정치적 공격을 예상했다"며 "청문회를 거치느라 고생이 많으셨는데, 오히려 총리께 누가 되는 게 아닌가 안타까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정 총리는 "처음 청문회 제도가 시작됐을 때(2006년) 산업자원부 장관 청문회를 거쳤는데, 그때는 구석기 시대고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인 것처럼 많이 달라졌다"며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과도한 신상털기식 청문회에 대한 문제점과 함께 인사청문회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 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를 모시게 된 것은 지금 우리 정치 상황에서 정 총리만한 적임자가 없고 제가 총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치가 삼권분립 논란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리는 국회에서 백봉신사상을 최다 수상했고 그런 만큼 아주 온화하고 신사다운, 여야 모두로부터 인정받는 분"이라며 "통합의 정치, 협치 그 부분을 꼭 좀 이끌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도 그런(협치)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없는데 제게 부족한 부분이기도 해서 총리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부분 나라가 투톱체제 외교를 진행하고 있으나 우리는 대통령에게 모든 것이 집중돼 이 부분을 해소하고자 이낙연 전 총리에게 대통령 전용기를 내어드려 외교 저변을 넓혀왔다"며 외교에서의 적극적 역할도 요청했다.
또 "실물경제 출신에 산업부 장관도 역임하셨기에 경제 식견과 경륜도 아주 높다"며 "물론 경제는 홍남기 부총리가 든든하게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점점 희망을 보여주는 과정에 있기에 총리도 경제인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측면에서 많이 지원하고 내각 전체를 잘 이끌어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저는 성과를 만드는 행정형 인물"이라며 "각 부처를 챙기는 것은 물론 외교에서도 대통령을 도와 성공한 정부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삼권분립 침해' 공격 예상해 지명고심…총리 통해 이루려는 게 논란보다 중요"
"경제 식견도 높아…경제인과 많이 소통하며 내각 잘 이끌어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지금 국회는 막무가내로 싸우기만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 분열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기능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 직후 환담에서 "우리 정치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너무 심하고, 또 국민이 볼 때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을 통합·단결시키는 구심 역할을 해야 하고, 그러려면 국회가 서로 다투면서도 대화·타협하는 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통과 과정 등에서 보여준 이른바 '동물 국회'를 비판한 것으로, 국회가 정치 본연의 통합 기능을 되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야당 인사의 내각 참여 등 협치 의지를 밝히면서도 "대통령이 그 부분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면 야당파괴·야당분열 공작으로 공격받는 게 우리 정치 현실"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그런 면에서 생각해보면 우리 정치에서 다시 대화하고 타협·소통하는 정치를 복원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총리께서 6선 국회의원이시고 국회의장을 하셨기에 국회·야당과 대화·소통하면서 서로 협력·타협하는 정치를 이루는 데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후보자로 지명할 때 저도 총리도 고심을 많이 했다.
국회의장을 역임하셨기에 삼권분립 침해·무시라는 정치적 공격을 예상했다"며 "청문회를 거치느라 고생이 많으셨는데, 오히려 총리께 누가 되는 게 아닌가 안타까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정 총리는 "처음 청문회 제도가 시작됐을 때(2006년) 산업자원부 장관 청문회를 거쳤는데, 그때는 구석기 시대고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인 것처럼 많이 달라졌다"며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과도한 신상털기식 청문회에 대한 문제점과 함께 인사청문회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 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를 모시게 된 것은 지금 우리 정치 상황에서 정 총리만한 적임자가 없고 제가 총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치가 삼권분립 논란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리는 국회에서 백봉신사상을 최다 수상했고 그런 만큼 아주 온화하고 신사다운, 여야 모두로부터 인정받는 분"이라며 "통합의 정치, 협치 그 부분을 꼭 좀 이끌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도 그런(협치)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없는데 제게 부족한 부분이기도 해서 총리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부분 나라가 투톱체제 외교를 진행하고 있으나 우리는 대통령에게 모든 것이 집중돼 이 부분을 해소하고자 이낙연 전 총리에게 대통령 전용기를 내어드려 외교 저변을 넓혀왔다"며 외교에서의 적극적 역할도 요청했다.
또 "실물경제 출신에 산업부 장관도 역임하셨기에 경제 식견과 경륜도 아주 높다"며 "물론 경제는 홍남기 부총리가 든든하게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점점 희망을 보여주는 과정에 있기에 총리도 경제인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측면에서 많이 지원하고 내각 전체를 잘 이끌어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저는 성과를 만드는 행정형 인물"이라며 "각 부처를 챙기는 것은 물론 외교에서도 대통령을 도와 성공한 정부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