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대표로 예산·정관개정·조직개편 결정 등에 참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첫 노동이사로 신소영(39) 정책연구실 선임이 임명됐다고 14일 밝혔다.

경기경제과학원 첫 노동이사에 신소영 선임 임명
노동이사 임기는 2년으로 예산편성, 정관 및 규정 개정, 조직 개편 등 기관의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데 참여하며,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 노동이사는 2012년 8월 경과원에 입사해 현재까지 정책연구실에서 재직했다.

경과원은 지난해 11월 27일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노동이사를 공개 모집한 뒤 12월 18일 온라인 투표를 거쳐 선정된 신 선임을 최종 후보자로 경기도에 임명을 제청했다.

신 노동이사는 "경기도와 상생할 수 있는 공정한 관계를 구축하고, 임직원 모두가 즐거운 내일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특히 기관 첫 노동이사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행복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노동이사직을 맡아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공공기관 경영에 참여하는 제도로, 2018년 7월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이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2018년 11월 제정된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 산하 공기업과 정원 100명 이상 출자·출연기관은 노동이사제를 적용해야 한다.

이에 따른 노동이사제 의무도입 기관은 경기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평택항만공사 등 3개 공기업과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의료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킨텍스 등 8개 출자·출연 기관이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최초의 여성 노동이사로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이경화(35)씨가 지난해 7월 임명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