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활용해 접경 마을에 새바람'…경기도, 사업 공모
경기도는 빈집을 활용해 소득원을 창출하거나 생활편의시설을 갖추는 등 접경지 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는 '정주 여건 개선사업' 참여 지방자치단체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분단 이후 군사시설보호구역, 수도권 규제 등 각종 규제로 낙후돼 인구가 감소하는 접경지 마을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거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고양, 파주, 김포, 연천, 포천, 동두천, 연천 등 접경지 7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해 1곳을 선정, 도비 15억원, 시·군비 15억원 등 모두 3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사업 대상은 역사·문화, 자연경관, 특산물 등 특색이 있으나 기초 인프라가 부족한 마을이다.

경기도는 23일까지 시·군을 대상으로 사업을 공모한 뒤 선정 절차를 거쳐 다음 달 말 최종 마을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또는 고령자 30% 이상, 빈집 및 지은 지 30년 이상이 된 낡은 주택 비율 50% 이상, 도서관 등 생활 인프라가 없는 곳, 수익 창출 시설 건립 때 수익 발생이 가능한 지역, 다수가 수익을 공유하는 특화사업이 가능한 지역 등이 주요 고려대상이다.

앞서 경기도는 2018년 연천군 백의2리 마을, 지난해 양주시 봉암리를 대상으로 옛 파출소 건물을 활용해 마을공유호텔을 짓는 등 정주 여건 개선사업을 한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 사업은 마을 재생·주민공동체 활력 사업"이라며 "주민이 실질적으로 정주 여건 개선 효과를 체감하는 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