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 비보존은 지난해 실패했던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의 미국 임상 3상 시험에 재도전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말 비보존은 늘어진 뱃살을 교정하는 등 복부 성형술을 받은 환자에게 오피란제린을 투여하는 임상 3a상 시험이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보존은 임상 3a상 시험 계획을 변경해 5~6월께 다시 복부 성형술을 받은 환자를 등록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탑 라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변경된 임상 3a상에서는 1차 지표인 통증면적합에 대한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통증면적합은 시간대별 환자가 느끼는 통증강도를 0~10의 그래프로 표시했을 때 측정 가능한 면적이다.

이와 함께 엄지건막류(무지외반증) 절제술 환자를 대상으로 오피란제린의 진통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도 상반기 안에 환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이두현 비보존 대표는 "지난 임상 3상에서 미흡한 임상 설계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올해 말까지 엄지건막류 및 복부성형술 임상 3상 진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