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美의사, NASA '달·화성 탐사 우주인'에 선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화성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수행할 우주비행사 11명 가운데 한국계 의사 출신 조니 김 씨(35·사진)가 포함됐다.

12일(현지시간) NASA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 김씨는 LA 북서쪽 샌타모니카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UC샌디에이고,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했다.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 제휴병원과 보스턴 종합병원 등에서 의사로 일하던 그는 해군 특전단(네이비실)에 입대해 특전훈련을 소화했다. 이후 두 차례 중동 지역에 파병돼 100회 이상의 전투작전에 참여했다. 중동 파병 당시 특수작전과 저격병, 항해사 등 다양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네이비실에서 컴배트V 실버·브론즈 메달도 받았다.

2017년 NASA에 합류한 그는 약 2년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위한 훈련을 마쳤다. 이번 우주비행사 선발에는 1만80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다. 선발된 우주인은 16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었다.

이들 우주인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추가 훈련을 마친 뒤 2024년께 달 유인 탐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화성 유인 탐사는 2020년대 중반부터 2030년 사이에 이뤄질 것이라고 NASA는 설명했다. 짐 브라이덴스틴 NASA 국장은 “11명의 우주인은 미국을 대변하는 최정예 요원”이라며 “올해는 미국 땅에서 미국 로켓에 탑승한 미국인이 우주로 가는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는 원년”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