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 예술감독 "아티스트가 하나의 장르인 공연 준비"

2020대관령겨울음악제가 다음 달 9일 개막해 같은 달 25일까지 평창 등 강원도 일대와 서울에서 열린다.

강원문화재단은 13일 서울 광화문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5회를 맞은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 피스풀 뉴스, 겨울 나그네 등 8개 섹션으로 구성돼 모두 18회 공연이 펼쳐진다.

전통과 현대,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들로 꾸몄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서는 '베토벤 트리오 본'이 처음 내한해 두 차례에 걸쳐 공연을 진행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첼리스트, 피아니스트로 구성된 이들은 베토벤 고향 독일 본에서 결성된 트리오다.

내한 공연에선 베토벤, 쇼스타코비치, 셰드린,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를 선보인다.

베토벤부터 윤이상까지…대관령겨울음악제 내달 9일 개막
'피스풀 뉴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추억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무대다.

김철웅(북한), 비샤라 하로니(팔레스타인), 야론 콜버그(이스라엘), 손열음(한국) 등 4개국 피아니스트가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 하차투리안의 '칼의 춤' 등을 연주한다.

클래식, 재즈, 라이트 클래식 등 다채로운 장르의 결합을 추구한 대관령겨울음악제는 올해도 장르 간 크로스오버를 시도한다.

'마코토 오조네 퀸텟'은 번스타인과 모차르트 음악 등을 재즈 버전으로 연주하고, 아코디언, 더블베이스 주자와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스트가 뭉친 '컬러스 오브 인벤션'은 비발디의 '사계',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을 선보인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전곡을 현대 무용과 재즈, 영상을 결합해 선보이는 음악 체험 섹션 '겨울 나그네'도 관객들과 만난다.

안무가 차진엽이 안무를 맡았다.

동시대 작곡가들과 꾸준히 협업 중인 한국계 네덜란드인 하피스트 라비니아 마이어와 첼리스트 제프리 지글러가 연주하는 윤이상 작품과 마케도니아 민속 음악 공연, 실내악과 록 음악을 넘나드는 LP듀오의 공연도 주목해 볼 만 하다.

베토벤부터 윤이상까지…대관령겨울음악제 내달 9일 개막
손열음 대관령겨울음악제 예술감독은 "단순한 장르의 결합보다는 아티스트가 수많은 장르를 체득해서 아티스트가 하나의 장르인 공연들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름음악제와는 달리 겨울음악제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여름평창음악제와 다르고, 세계 어떤 음악제와도 다른 공연을 준비하는 것을 모토로 겨울음악제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