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철(56) 신임 의정부지검장은 13일 "검찰은 실체적 진실을 밝혀 범죄로부터 국민의 인권을 보호할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적법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지검장은 이날 의정부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의 임무에 대해 강조하면서 "검찰권은 국민을 위해, 국민의 뜻에 따라, 투명한 과정을 거쳐 공정하게 행사돼야 하고 그 결과도 정의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순철 의정부지검장 "국민을 위한 검찰권 행사"
그는 "법(法)이란 '물(水) 흐르듯이(去)'라는 뜻, 즉 자연의 이치와 사회구성원 간의 순리에 따르는 것"이라며 "형사사법 절차를 진행할 때 당연히 실정법에 따라야 하지만 사물이나 세상의 이치에 어긋나지 않는지, 국민의 법 감정에 부합하는지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수사 방향을 제시했다.

박 지검장은 "'바르게 잘하는 국민의 검찰'이라는 비전으로 의정부지검을 이끌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 그리고 다수의 서민이나 약자가 보호받는 사회를 이루는데 검찰권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다중서민생활침해사범, 여성·아동·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총선 관련 금품 살포·허위사실 유포·공무원 개입, 부동산 투기와 환경 훼손 등에 대한 엄정한 대처를 주문했다.

박 지검장은 강원 인제 출신으로 서울 남강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시 34회(연수원 24기)로 대검 검찰연구관, 법무부 법조인력과장,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 부단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창원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