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개발연구원과 폐로 대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 계약
영광군, 수명 5∼6년 남은 한빛 1·2호기 폐로 대책 마련
전남 영광군이 수명이 5∼6년 남은 한빛원전 1·2호기의 폐로(閉爐) 가능성에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영광군은 13일 영광군청에서 한국산업개발연구원과 한빛 1·2호기 폐로 대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1986년과 1987년 각각 상업 운전을 시작한 한빛 1호기와 2호기는 2025년, 2026년 각각 수명이 만료된다.

군은 이들 원전의 수명이 연장되지 않고 폐로 절차를 밟을 것에 대비, 지역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하려 용역을 추진했다.

영광군이 한빛원전 폐로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한빛원전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용역을 통해 폐로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추가 재원·지원 대책을 발굴하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영광 지역 총생산 중 한빛원전의 비중은 65%, 군 세입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원전 의존도가 높다.

정부는 지난해 고리 1호기에 이어 월성 1호기의 영구 정지를 결정하고 폐로 절차에 들어갔다.

영광군 관계자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등으로 지역민들이 원전 폐로에 관심이 높다"며 "아직 수명이 남아있어 폐로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용역을 발주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