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업자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20대 후반(25~29세)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실업자 중 20대 후반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13일 OECD에 따르면 2018년 한국 전체 실업자에서 25~29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21.6%로 집계됐다. OECD 36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2위는 덴마크(19.4%), 3위는 멕시코(18.2%)였다. 미국(13.0%) 일본(12.6%) 독일(13.3%) 등 주요 선진국은 12~13%대에 머물렀다. 한국은 2012~2018년 7년 연속으로 20대 후반 실업자 비중이 OECD 1위를 기록했다. 2018년 기준으로 한국의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20대 후반은 7.8%에 불과하다. 하지만 실업자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20대 후반이었다. 실업난이 가장 심한 연령층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청년 실업난이 극심한 배경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꼽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23만원으로 대기업(488만원)의 45.7%에 불과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