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가 돌아왔다'…중국 꺾고 1년 2개월 만에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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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는 김기정(30·삼성전기)과 남자복식 조를 이뤄 출전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36위 이용대-김기정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 리쥔후이-류위천(중국)을 2-0(21-14 21-16)으로 꺾었다.
이용대-김기정은 2018년 11월 마카오오픈에서 우승한 뒤 1년 2개월 만에 다시 정상을 맛봤다.
마카오오픈은 슈퍼 300 대회로,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의 등급이 더 높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2016년 후반 국가대표에서 은퇴했지만, 2018년부터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나서고 있다.
2019년에는 이용대의 부상 등으로 부진했다.
이용대는 옛 파트너인 유연성(수원시청)과 다시 호흡을 맞춰보기도 했지만, 2019년 후반기에 다시 김기정과 손을 잡았다.
말레이시아 마스터스는 BWF 월드투어 슈퍼 500 대회로, 이들이 1년 2개월 전 우승했던 마카오오픈(슈퍼 300)보다 등급이 높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김기정이 마지막 공격에 성공하자, 이용대와 김기정은 동시에 코트 위에 무릎을 꿇고 두 주먹을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을 확정 후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날렸던 이용대는 이날도 카메라에 손 키스를 날리는 여유를 보였다.
말레이시아 배드민턴 팬들은 "이용대! 이용대!"를 외치며 축하해줬다.
이용대는 관중석을 향해 엄지를 들어 올리며 화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