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톡톡 튀는 청년몰로 활기 되찾는 전북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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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상인과 차별화한 아이템·각종 문화공연으로 발길 붙잡아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기세에 눌려 쇠락의 길을 걷던 전북의 전통시장이 '청년몰'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상인의 평균 연령이 60세가량으로 고령화하고 지은 지 수십 년이 된 낡은 건물의 전통시장은 급변하는 유통 트렌드마저 따라잡지 못해 갈수록 빈 점포를 늘려야만 했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전통시장의 반전은 청년들의 도전과 자구책에 목말랐던 상인회,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려는 지자체의 의기투합에서 시작됐다.
특히 지자체는 일자리 없는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함으로써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청년 상인들이 빈 점포들에 집적화하고 쇼핑과 지역 문화 등을 융합한 '청년몰'은 그렇게 탄생했다.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를 모토로 내건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문전성시)으로 선정된 이후 30여개 점포가 들어섰다.
당시 청년들은 상인들이 떠나 버려진 2층을 개조해 '순자씨 밥 줘', '범이네 식충이', '만지면 사야 합니다', '우주 계란' 등 이색가게들을 꾸며 침체일로에 있던 재래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데 이바지했다.
또 '야시장'을 열어 오후 6시를 전후로 폐장하는 바람에 적막하고 발길이 뚝 끊겼던 전통시장의 시간적·공간적 외연을 확장했다.
야시장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소규모 전시회와 음악회, 공연 등 문화행사를 비롯해 수제 소품·잡화·공예품·짚 공예품 등 기존 전통시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들을 선보였다.
수준 높은 문화공연과 사회적 기업·다문화 가정 등의 다양한 먹거리가 보태지면서 연간 1천만명이 찾는 인근 한옥마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오감을 채워가고 있다.
각 점포에 들러 디자인 소품 등 다양한 제품을 살 수 있고 컵 국수와 생과일, 막걸리와 같은 먹을거리를 맛보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야시장의 매력으로 회자됐다.
덕분에 남부시장의 실제 분기당 매출은 청년몰과 야시장 개장 이전에는 95억원 정도였으나 2∼3년 후에는 130억원가량으로 껑충 뛰었다.
남부시장 야시장은 2015년 행정자치부 주관의 '제20회 지역경제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을 받았다.
당시 행정자치부는 "전통시장 야시장을 추진하거나 준비하는 자치단체는 꼭 전주를 방문해 공무원들의 사업추진 열정과 노하우를 전수받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런 성공사례에 힘입어 도내 각 전통시장에도 청년몰이 들어서고 있다.
진안군은 최근 읍내 진안고원시장에 청년몰을 개장했다.
진안고원시장 청년몰(475㎡)에서는 22∼37세의 청년들이 요식업(5곳), 도·소매업(3곳), 서비스업(2곳) 점포를 운영한다.
청년몰에는 각종 푸드코트와 청년 놀이터 등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완주군 삼례시장도 2층을 리모델링해 청년창업공간으로 꾸몄다.
이 청년몰은 식음료 업종 4개와 공예 및 일반 가게 6개, 공용 점포 2개 등 총 12개 점포로 구성됐다.
콘서트홀과 북카페형 휴게공간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
삼례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국비 41억원 등 총 97억원을 들여 지상 2층, 2천773㎡ 규모로 재건축됐으며, 청년몰은 이 가운데 2층 1천㎡에 조성됐다.
그러나 전통시장 활성화에 한몫한 청년몰이 승승장구만 하는 것은 아니다.
청년 요리사를 주제로 10여명의 청년이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전주 신중앙시장의 '청년 밀당'은 3년 만에 폐업했고, 이보다 1년 늦게 개장한 전주 서부시장의 '청춘 시전'도 전체 13개 점포 중 7개 점포만이 운영 중이다.
일부 청년 상인은 지자체의 지원에만 의존하는 바람에 지원이 끊기면 자구책을 찾지 못하는 데다 입지적 불리함, 협소한 가게 등의 악조건을 견디지 못하고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전주시 관계자는 "청년몰은 대개 전통시장이라는 입지적 악조건을 안고 시작하는 사업인 만큼 정부·지자체의 예산이나 청년들의 열정과 패기만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는 상권을 철저하게 분석한 뒤 청년을 모집해야 하며 지역·상인· 전통ㆍ젊음 등이 공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야 (청년몰이) 전통시장 전체의 활기를 이끌고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기세에 눌려 쇠락의 길을 걷던 전북의 전통시장이 '청년몰'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전통시장의 반전은 청년들의 도전과 자구책에 목말랐던 상인회,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려는 지자체의 의기투합에서 시작됐다.
특히 지자체는 일자리 없는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함으로써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청년 상인들이 빈 점포들에 집적화하고 쇼핑과 지역 문화 등을 융합한 '청년몰'은 그렇게 탄생했다.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를 모토로 내건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문전성시)으로 선정된 이후 30여개 점포가 들어섰다.
당시 청년들은 상인들이 떠나 버려진 2층을 개조해 '순자씨 밥 줘', '범이네 식충이', '만지면 사야 합니다', '우주 계란' 등 이색가게들을 꾸며 침체일로에 있던 재래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데 이바지했다.
야시장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소규모 전시회와 음악회, 공연 등 문화행사를 비롯해 수제 소품·잡화·공예품·짚 공예품 등 기존 전통시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들을 선보였다.
수준 높은 문화공연과 사회적 기업·다문화 가정 등의 다양한 먹거리가 보태지면서 연간 1천만명이 찾는 인근 한옥마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오감을 채워가고 있다.
각 점포에 들러 디자인 소품 등 다양한 제품을 살 수 있고 컵 국수와 생과일, 막걸리와 같은 먹을거리를 맛보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야시장의 매력으로 회자됐다.
덕분에 남부시장의 실제 분기당 매출은 청년몰과 야시장 개장 이전에는 95억원 정도였으나 2∼3년 후에는 130억원가량으로 껑충 뛰었다.
남부시장 야시장은 2015년 행정자치부 주관의 '제20회 지역경제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을 받았다.
당시 행정자치부는 "전통시장 야시장을 추진하거나 준비하는 자치단체는 꼭 전주를 방문해 공무원들의 사업추진 열정과 노하우를 전수받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진안군은 최근 읍내 진안고원시장에 청년몰을 개장했다.
진안고원시장 청년몰(475㎡)에서는 22∼37세의 청년들이 요식업(5곳), 도·소매업(3곳), 서비스업(2곳) 점포를 운영한다.
청년몰에는 각종 푸드코트와 청년 놀이터 등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완주군 삼례시장도 2층을 리모델링해 청년창업공간으로 꾸몄다.
이 청년몰은 식음료 업종 4개와 공예 및 일반 가게 6개, 공용 점포 2개 등 총 12개 점포로 구성됐다.
콘서트홀과 북카페형 휴게공간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
삼례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국비 41억원 등 총 97억원을 들여 지상 2층, 2천773㎡ 규모로 재건축됐으며, 청년몰은 이 가운데 2층 1천㎡에 조성됐다.
청년 요리사를 주제로 10여명의 청년이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전주 신중앙시장의 '청년 밀당'은 3년 만에 폐업했고, 이보다 1년 늦게 개장한 전주 서부시장의 '청춘 시전'도 전체 13개 점포 중 7개 점포만이 운영 중이다.
일부 청년 상인은 지자체의 지원에만 의존하는 바람에 지원이 끊기면 자구책을 찾지 못하는 데다 입지적 불리함, 협소한 가게 등의 악조건을 견디지 못하고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전주시 관계자는 "청년몰은 대개 전통시장이라는 입지적 악조건을 안고 시작하는 사업인 만큼 정부·지자체의 예산이나 청년들의 열정과 패기만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는 상권을 철저하게 분석한 뒤 청년을 모집해야 하며 지역·상인· 전통ㆍ젊음 등이 공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야 (청년몰이) 전통시장 전체의 활기를 이끌고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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