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1천111점 고화질 사진 3천709점 제공
일본 문화재 보고 '쇼소인', 누리집 사진·정보 확충
일본 나라(奈良)현 도다이지(東大寺)에 있는 문화재 보고 쇼소인(정창원·正倉院)이 누리집(shosoin.kunaicho.go.jp)에서 제공하는 고화질 사진과 정보를 지속해서 확충해가고 있다.

12일 쇼소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누리집을 개편해 '쇼소인 보물검색' 페이지에 마이크로필름 열람이 가능한 '문서검색'을 추가하고, 유물별 정보 항목에 박물관 출품 시기와 게재 잡지를 더했다.

앞서 작년 9월 13일에는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사진과 정보를 늘려 유물 1천111점, 사진 3천709점을 볼 수 있게 했다.

쇼소인은 헌납 보물을 보관하는 북창(北倉), 도다이지 건립을 담당한 관청 '조동대사사'(造東大寺司)와 관계된 물품을 둔 중창(中倉), 도다이지 자료를 관리하는 남창(南倉)으로 나뉜다.

누리집에서 공개하는 자료는 북창 260점, 중창 411점, 남창 440점이다.

쇼소인 누리집 보물검색은 어렵지 않다.

한자로 키워드를 입력하면 된다.

예컨대 한자로 '신라'(新羅)를 넣으면 유물 14건이 나온다.

또 일본어로 바둑을 의미하는 '기'(碁)를 입력하면 백제 의자왕이 선물했다는 유명한 검은색, 붉은색 바둑알이 검색된다.

사진은 실제 크기로 확대할 수 있고, 지름·두께·재질·기법에 대한 정보도 있다.

박물관 출품 시기를 보면 지난해 도쿄국립박물관 쇼소인 전시에 공개됐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쇼소인은 나라시대(710∼794)에 건립했다고 알려진 왕실 창고로, 756년 쇼무(聖武) 일왕이 세상을 떠나자 부인 고묘(光明) 왕후가 명복을 빌며 바친 애장품 600여 점을 비롯해 많은 보물이 있다.

지금은 궁내청이 관리하며, 1년에 한 번 한시적으로 나라국립박물관에서 일부 유물을 전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