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소화전으로 초기 진화 나서…저장소 7개에 유류 3만2천㎘
'큰일 날 뻔'…유류저장소에 불, 직원들이 신속 대응
유류저장소에서 불이 나 하마터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지만 직원들이 신속하게 대응해 대형사고를 막았다.

10일 오전 10시 54분께 경북 칠곡군 지천면 현대오일뱅크 대구물류센터 사무동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시간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사무동 540㎡ 중 40㎡를 태워 600여만원의 재산피해(칠곡소방서 추산)를 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회사 경비원이 소방서에 신고했고, 직원 7명은 유류탱크 방어용인 포 소화전으로 초기 진화에 나섰다.

불이 난 사무동에서 불과 40여m 떨어진 곳에 7개의 유류저장소(총 3만2천여㎘)가 있었다.

현대오일뱅크 대구물류센터는 대구·경북지역에 휘발유, 경유, 석유 등을 공급하는 곳이다.

칠곡소방서는 소방차 등 15대와 인원 45명을 투입해 현대오일뱅크 직원들과 함께 불을 껐다.

'큰일 날 뻔'…유류저장소에 불, 직원들이 신속 대응
경찰과 소방서는 부주의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사무동 옆에 대형 유류저장소들이 있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직원들의 초기 대응으로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며 "재난 발생 때 자위소방대 역할의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