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맥주 캔이 날아드는 소동 속에 적지에서 승리했다.
샌안토니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TD가든에서 열린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29-114로 꺾었다.
이날 경기 3쿼터 5분 49초를 남기고 보스턴의 가드 켐바 워커는 상대 선수에게 밀려 넘어졌지만 심판이 파울을 지적하지 않았다.
이에 워커는 심판에게 욕설하며 항의하다가 두 차례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했다.
NBA 스포츠맨십 상을 두차례나 받은 워커가 퇴장당한 것은 NBA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워커의 퇴장 뒤 곧바로 맥주 캔이 코트로 날아왔다.
보스턴 팬이 던진 맥주 캔은 샌안토니오 벤치를 넘어 코트에 떨어졌다.
코트를 청소하느라 경기가 한때 중단됐고, 캔을 던진 팬은 체포됐다.
보스턴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샌안토니오의 그레그 포포비치 감독에게 사과까지 했다.
이 같은 혼전 속에 더마 더로전은 30점을 넣어 샌안토니오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론토 랩터스는 주목받지 못했던 신인 테런스 데이비스의 활약으로 연장전 끝에 샬럿 호니츠를 112-110으로 따돌렸다.
데이비스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BA 30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여름 리그에서 뛰다가 토론토에 입단한 데이비스는 프레다 밴플리트, 파스칼 시아캄 등 주전들이 줄줄이 다쳐 결장한 덕에 데뷔전을 치렀다.
데이비스는 연장전에서 3점슛 2개를 터뜨리는 등 23득점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데이비스는 경기가 끝난 뒤 "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내게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휴스턴 로키츠는 41점을 터뜨리며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털보' 제임스 하든(10어시스트·10리바운드)을 앞세워 애틀랜타 호크스를 122-115로 꺾었다.
애틀랜타의 트레이 영도 42점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트리플더블로 맹활약했지만 승리를 얻지 못했다.
동부 콘퍼런스 선두 밀워키 벅스는 슈팅 난조를 극복하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07-98로 물리쳤다.
밀워키의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30득점에 리바운드 12개를 잡아내는 활약을 보였다.
◇ 9일 전적 토론토 112-110 샬럿 마이애미 122-108 인디애나 샌안토니오 129-114 보스턴 올랜도 123-89 워싱턴 덴버 107-106 댈러스 휴스턴 122-115 애틀랜타 뉴올리언스 123-108 시카고 유타 128-104 뉴욕 밀워키 107-98 골든스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