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외환은행 '먹튀' 사건 기반…15일 tvN 첫 방송
'머니게임' 고수 "기재부·금융위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
신문에 나오는 경제 뉴스는 난해한 용어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거나 좋지 못한 소식만 가득해 답답하기만 하다.

그런 경제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다면 어떨까?
tvN 새 수목극 '머니게임'은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관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고수(42)는 국가 최대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 과장 '채이헌'을 연기한다.

고수는 8일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기재부나 금융위라는 기관의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뭐 하는 곳인지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이 기관들이 어떤 곳일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드라마가 생소한 분야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경제 공부는 선택 아닌 필수였다.

심은경(26)은 "'신주인수권부사채'라는 용어를 읽는 법부터 익혔다"고 했다.

고수는 "처음엔 (내용이 어려워서) 머릿속이 많이 복잡했다.

배경지식이 되는 것들을 열심히 공부했다.

유튜브와 책을 자주 봤던 것 같고, 대본이 많은 부분 미리 나와 있어서 기본적으로는 대본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머니게임' 고수 "기재부·금융위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
배우 이성민(52)과 심은경은 '머니게임'으로 각각 5년,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이성민은 야심 넘치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허재' 역을, 심은경은 근성 넘치는 흙수저 출신의 기획재정부 사무관 '이혜준' 역으로 분한다.

이성민은 "대본을 읽어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연출을 맡은 김상호 PD와 과거 많은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대본을 받고 나서 '더 읽어보고 할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번 작품은 김상호 PD 스타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작업하면서 김 PD의 새로운 면을 봤다.

예상과 다르게 새로운 것을 할 수 있어서 이 작품 선택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후에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심은경은 "최근 경제를 잘 다룬 드라마는 '머니게임'이 처음인 것 같다.

거기서 흥미를 느꼈다"며 "촬영하면서도 어렵게 다가오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에서 결국 다뤄지는 건 인간에 대한 성찰"이라고 강조했다.

'머니게임' 고수 "기재부·금융위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
'머니게임' 연출은 '아랑사또전', '화정' 등을 연출한 김상호 PD가 맡았다.

김 PD는 "실제 론스타 '먹튀' 사건(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하고 하나금융에 매각하며 4조원 넘는 이익을 챙긴 사건)을 베이스로 해서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소재에 대해선 "당연히 어렵다.

진입장벽을 피하지 않았다"면서 "무기는 연기력이다.

세 배우의 연기력을 따라가다 보면 어려웠던 경제 용어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드라마도 보고 경제 용어도 공부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며 웃었다.

오는 15일 밤 9시 30분 tvN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