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과기원 논문 154편에 청소년 저자…연구자 자녀 포함"
과기정통부 "대학 입시 악용 가능성 살필 예정"

매년 국가 예산을 지원받는 과학기술 분야 정부 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카이스트 등 4대 과학기술원에서 발표한 논문 중 연구자의 미성년 자녀가 저자에 포함된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07~2018년 출연연·4대 과기원 발표 논문 중 154편에 미성년자가 저자로 등록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중 적어도 15건에선 연구자와 이 연구자의 자녀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미성년자의 이름이 들어간 논문이 모두 연구 윤리에 어긋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현재 출연연과 과기원에서는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이들 논문이 (대학) 입시에 이용됐는지, 연구 윤리 위반 소지가 있는지 등을 이달부터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침] 경제("출연연·과기원 논문 114편에 청소년 저자……)
한편 앞서 2018년 과기정통부는 출연연 연구자를 대상으로 과거 12년간 부실학회 참석 여부를 조사해 총 251명이 이런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이중 2회 이상 부실학회에 참가한 연구자는 33명이었다.

3회 이상 참가자는 9명이었고, 7번이나 참가한 사람도 1명 있었다.

부실학회는 논문 발표·출판 등 형식만 학회일 뿐 실체는 영리 목적의 단체다.

참가비만 내면 별다른 심사과정 없이 학회 발표 기회를 주거나 논문을 발간해 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