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중국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왕홍(중국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다양한 방안이 추진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9일까지 이틀간 제주도에서 ‘한·중 왕홍(인플루언서) 합동 라이브(Live) 판매전’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판매전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진공이 직접 양성한 ‘한국형 왕홍’ 26명과 중국 왕홍 7명이 함께 진행한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를 통해 저녁 시간(17~24시)에 방송된다.
중진공, 한중 왕홍 합동 라이브 판매전 열어
중진공은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공공기관 처음으로 ‘한국형 왕홍’을 직접 양성해 왔다. 한국인 및 한국 거주 중국 이주민 등 30명을 선발,국내 중기제품의 중국 온라인 시장 전용 판매채널 구축을 목표로 3개월 간 연수와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알리페이 및 위쳇페이 활용, 타오바오 개인판매채널 개설, 홍보영상 제작, 방송판매 실습, 중소기업 방문 및 상품 소싱, 중국 내 온라인 판매기반 마련 등 실습형 교육을 받았다.지난해 광군절(11월 11일)과 쌍십이절(12월 12일)에는 중진공이 운영하는 티몰 한국관(I’M STARTICE)을 통해 마스크팩·색조 화장품 등을 3만여개 판매했다.

중진공은 이번 합동 판매전을 통해 한국형 왕홍의 중국 소비자와 소통능력을 점검하고, 향후 온라인 인플루언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3조 위안(500조원)에 달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홍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정식 중진공 온라인수출처장은 “왕홍은 소비자와의 실시간 소통을 통해 단기간 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하고 판매를 늘리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며 “중진공이 직접 양성한 한국형 왕홍을 시작으로 해 올해 신남방 인플루언서, 파워셀러까지 200명으로 양성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