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기대주 ③ 양현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림픽 야구 2회 연속 우승 '양현종 어깨'에 달렸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투수…마운드의 든든한 기둥
12년 전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류현진-윤석민-김광현' 트로이카의 에이스 대관식이었다.
당시 20대 초반의 세 투수는 대표팀은 물론 리그를 지배하며 한국야구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반면 양현종(32·KIA 타이거즈)은 베이징올림픽까지만 해도 미완의 유망주에 머물러 있었다.
양현종은 2007년 31경기 49⅔이닝을 던져 1승 2패 평균자책점 4.17, 2008년에는 49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3에 그쳤다.
양현종은 2007년 나란히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광현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며 절치부심했다.
양현종은 3년 차부터 조금씩 두각을 나타냈다.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2019년에는 시즌 초반의 극심한 부진을 딛고 평균자책점 1위(2.29)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반전을 써냈다.
라이벌로 꼽히던 류현진, 김광현에 비해 느리지만 우직하게 한 걸음씩 성장해온 양현종은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투수의 반열에 올랐다.
야구가 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복귀하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현종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은 7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요코하마 스타디움과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올림픽에서는 현역 메이저리거의 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KBO리그나 일본프로야구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올림픽 기간에 리그를 중단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도 선수 차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로 인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물론 지난해 12월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한 김광현의 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10년 넘게 대표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김광현이 떠나면서 이제 대표팀 에이스는 양현종만이 남았다.
양현종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모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결승전에선 6이닝 무실점 호투로 대회 3연패를 이끌었다.
양현종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 1선발로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앞장섰다.
양현종은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호주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낸 뒤 슈퍼라운드 첫 경기 미국전에서는 5⅓이닝 1실점으로 다시 승리 투수가 됐다.
양현종의 호투 덕분에 한국은 조별 리그는 물론 슈퍼라운드까지 첫 단추를 잘 끼우고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숙적' 일본과의 결승전 투구는 아쉬웠다.
양현종은 3-0의 리드를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3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한국은 3-5로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양현종은 심기일전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졌던 지난해 11월의 프리미어12와 달리 도쿄올림픽은 여름에 펼쳐지기에 구위 면에서는 달라진 양현종을 기대할 만하다.
양현종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7월 평균자책점 1.38, 8월 평균자책점 0.51로 대단히 좋은 성적을 냈다.
양현종은 2020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다.
FA 자격으로 해외 진출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양현종이 2020년 대표팀과 개인 모두에게 최고의 시즌을 완성하는 데 성공할까.
대투수 양현종이 새로운 시험대 위에 오른다.
/연합뉴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투수…마운드의 든든한 기둥
![[도쿄올림픽] 기대주 ③ 양현종](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PYH2019110626020001300_P2.jpg)
당시 20대 초반의 세 투수는 대표팀은 물론 리그를 지배하며 한국야구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반면 양현종(32·KIA 타이거즈)은 베이징올림픽까지만 해도 미완의 유망주에 머물러 있었다.
양현종은 2007년 31경기 49⅔이닝을 던져 1승 2패 평균자책점 4.17, 2008년에는 49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3에 그쳤다.
양현종은 2007년 나란히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광현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며 절치부심했다.
양현종은 3년 차부터 조금씩 두각을 나타냈다.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2019년에는 시즌 초반의 극심한 부진을 딛고 평균자책점 1위(2.29)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반전을 써냈다.
라이벌로 꼽히던 류현진, 김광현에 비해 느리지만 우직하게 한 걸음씩 성장해온 양현종은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투수의 반열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기대주 ③ 양현종](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PYH2019110623110001300_P2.jpg)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은 7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요코하마 스타디움과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올림픽에서는 현역 메이저리거의 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KBO리그나 일본프로야구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올림픽 기간에 리그를 중단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도 선수 차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로 인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물론 지난해 12월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한 김광현의 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10년 넘게 대표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김광현이 떠나면서 이제 대표팀 에이스는 양현종만이 남았다.
양현종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모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결승전에선 6이닝 무실점 호투로 대회 3연패를 이끌었다.
![[도쿄올림픽] 기대주 ③ 양현종](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PYH2019102817140001300_P2.jpg)
양현종은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호주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낸 뒤 슈퍼라운드 첫 경기 미국전에서는 5⅓이닝 1실점으로 다시 승리 투수가 됐다.
양현종의 호투 덕분에 한국은 조별 리그는 물론 슈퍼라운드까지 첫 단추를 잘 끼우고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숙적' 일본과의 결승전 투구는 아쉬웠다.
양현종은 3-0의 리드를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3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한국은 3-5로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양현종은 심기일전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졌던 지난해 11월의 프리미어12와 달리 도쿄올림픽은 여름에 펼쳐지기에 구위 면에서는 달라진 양현종을 기대할 만하다.
양현종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7월 평균자책점 1.38, 8월 평균자책점 0.51로 대단히 좋은 성적을 냈다.
양현종은 2020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다.
FA 자격으로 해외 진출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양현종이 2020년 대표팀과 개인 모두에게 최고의 시즌을 완성하는 데 성공할까.
대투수 양현종이 새로운 시험대 위에 오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