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T·현대상선 컨소시엄만 참여 자동유찰…관심 보여온 머스크 불참
항만공사 8일 2차 입찰공고
부산신항 노른자위 서컨 부두 운영사 입찰 1차 유찰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이 유찰됐다.

부산항만공사는 7일 오후 5시까지 입찰 신청을 받은 결과, 북항통합운영사인 부산항터미널(BPT)과 현대상선으로 구성된 컨소시엄만 참여해 자동 유찰됐다고 밝혔다.

국가계약법상 1개 업체(컨소시엄)만 참여해 경쟁이 되지 않으면 유찰된다.

서컨부두에 관심을 보여온 외국 선사 머스크는 참여하지 않았다.

항만공사는 8일 2차 입찰공고를 내고, 20일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부산신항 노른자위 서컨 부두 운영사 입찰 1차 유찰
2차 입찰에서도 2개 이상 업체나 컨소시엄이 참여하지 않아 유찰되면 항만공사는 곧바로 수의계약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2차 입찰에 참여한 업체나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들로 이뤄진 평가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이후 3개월 동안 임대 기간, 임대료, 물동량 등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해 임대차계약을 체결한다.

서컨부두 운영사는 2022년 7월 개장 예정인 2-5단계 부두 3개 선석, 2026년 문을 열 2-6단계 부두 2개 선석, 2023년에 개장할 피더 선석을 통합 운영하게 된다.

이 부두들은 해양수산부 산정 표준하역능력(선석당 65만개) 기준으로 연간 20피트 컨테이너 355만개를 처리할 수 있다.

신항 다른 부두들이 선석 당 85만~90만개를 처리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하역능력은 460만개에 이른다.

신항 항로에서 가장 가까워 접안 시간이 짧고, 수심도 깊어 컨테이너 2만개 이상을 싣는 초대형선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시설도 갖출 예정이며, 제2 신항과도 연계 운영할 수 있는 등 입지와 시설 면에서 신항의 '노른자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상선은 서컨부두 운영 컨소시엄에 지분 20%를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운영사가 선정되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 2022년 7월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