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림원 해고 요양보호사들 부산시청서 연좌농성
' />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중 대량 해고를 당한 부산 효림원 노동자들이 부산시에 시설 폐쇄를 촉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국요양서비스노조 효림원 분회 소속 노동자들은 7일 오전 부산시청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비리 시설인 효림원을 즉각 폐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효림원은 지난해 8월 건강보험공단 특별감사에서 부당이득금 1억5천만원 환수·영업정지 50일 처분을 받고, 부산지방노동청 특별감독으로 체불임금 1억600만원을 지급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자들은 "치매 노인 등을 돌보는 효림원은 운영비의 80%가 국가 세금으로 지원되는 시설이라 지자체가 지도·감독은 물론 시설 폐쇄 권한도 갖고 있다"며 "부산시가 즉각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 원장 부임 후 1년 만에 전체 직원 30%가 사직했고 폐쇄회로(CC)TV로 직원을 24시간 감시하며 노조를 악의적으로 표현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았다"며 "급기야 요양보호사 16명을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효림원 해고 요양보호사들 부산시청서 연좌농성
기자회견을 마치고 시청에 요구사항을 전달하려던 효림원 해고 노동자들은 청원경찰 등이 후문에 셔터를 내려 봉쇄하자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동자들이 후문에 '부산시가 국가세금 30억원이 투입된 효림원을 즉각 폐쇄하라'는 현수막을 다는 과정에서 청원경찰과 한때 몸싸움을 벌이기는 했으나 불상사는 없었다.

효림원 노동자들은 궁극적으로 부산시가 오거돈 부산시장 공약이기도 한 사회서비스원을 조속히 설립해 노인요양시설 등을 직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