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대미 외교에서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북한이 6일 미·중 간 갈등 현안을 중국의 시각에서 상세히 전하며 미국을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격화되고 있는 중미 사이의 마찰과 대립'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12월 채택된 미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이 촉발한 두 나라 간 갈등상황을 소개했다.

통신은 NDAA가 "중국의 군사력발전에 대한 왜곡과 대만, 홍콩, 신강과 관련한 부정적인 내용, 그리고 중국 제품 구매를 제한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수출관제를 보다 엄격히 할 데 관한 규정들을 담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자들의 입을 빌려 이는 "국가적인 활동으로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간섭하는 저열한 실례",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또 '우주군 창설' 조항 관련 중국 국방부 대변인의 기자회견 발언을 인용, "중국에는 '도적이 도적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미국이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하고 세계도처에서 화약내를 풍기며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많은 피난민을 산생시켰다"고 했다.

미국이 기후협약, 이란 핵협정,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등을 줄줄이 이탈했음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행위는 국제사회 앞에 미국이야말로 현 국제질서의 파괴자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고도 전했다.

미국의 '금권정치'에 대한 중국의 내 비판도 소개했다.

중국인권연구회가 발표한 '미국식민주주의의 허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금전정치' 제목의 글은 "미국이 줄곧 자국이 민주주의와 인권의 '본보기'라고 표방하고 있지만…미국에서는 돈이 없으면 정치참여에 관한 모든 논의도 빈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北통신, '美中갈등' 집중 소개…"美, 국제질서 파괴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