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 279억원 극장 매출…역대 북미 개봉 외국어영화 중 흥행 8위
'기생충' 해외수상 행렬…트로피만 약 50개(종합)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수상 행렬을 이어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해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받은 외국어영화상까지 포함하면 50개 가까운 트로피를 해외에서 들어 올렸다.

'기생충'은 칸영화제를 포함해 전 세계 53개 영화제(국내 영화제 제외)에 초청됐고, 이 가운데 15개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6월 열린 제66회 시드니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았고, 제72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선 '기생충'에 출연한 송강호가 아시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엑설런스 어워드'를 받았다.

이어 제15회 판타스틱 페스트(관객상), 제38회 밴쿠버 영화제(관객상), 제43회 상파울루 국제영화제(관객상)에서 상을 받았다.
'기생충' 해외수상 행렬…트로피만 약 50개(종합)
'기생충'은 해외 영화제 이외에 총 30여개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을 수상했다.

전미 비평가위원회(외국어 영화상), 뉴욕 비평가협회(외국어 영화상), LA 비평가협회(작품상·감독상·남우조연상 송강호), 필라델피아 비평가협회(외국어 영화상), 워싱턴DC 비평가협회(작품상·감독상·외국어 영화상), 시카고 비평가협회(작품상·감독상· 각본상·외국어 영화상) 등에서 수상 목록에 올랐다.

지난 4일에는 전미 비평가협회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는 이 협회가 주는 각본상도 받아 2관왕이 됐다.

또 호주 아카데미 시상식(AACTA)에서도 최고 영예인 작품상 트로피를 받았다.

'기생충'은 흥행 역사도 새로 쓰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10월 11일 미국 현지 언론과 평단 주목을 받으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3개 상영관에서 선개봉했다.

당시 오프닝 스코어는 역대 북미에서 개봉한 모든 외국어 영화의 극장당 평균 매출 기록을 뛰어넘었다.
'기생충' 해외수상 행렬…트로피만 약 50개(종합)
이후 입소문을 타고 상영관 수를 최대 620개까지 늘리며 개봉 8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장기 상영 중이다.

'기생충'은 5일 기준 북미 박스오피스 누적 매출 2천390만739달러(약 279억원)를 기록했다고 배급사 CJ ENM은 밝혔다.

이는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 기록이자,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모든 외국어 영화 가운데 흥행 순위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흥행은 비단 북미뿐만 아니다.

지난해 5월 3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 호주, 홍콩, 대만,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멕시코, 일본 등 세계 40개국에서 개봉했다.

국내에서는 1천8만명을 동원했으며 프랑스, 터키,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 23개국에서 현지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영국, 핀란드, 인도,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아랍에미리트 등지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기생충' 해외수상 행렬…트로피만 약 50개(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