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서면 30∼40분 소요…개통 당일보다 30분가량 단축
일부 구간 정체는 여전…시·경찰 "흐름 차츰 나아질 것"
[르포] 부산 BRT 개통 일주일…학습효과에 차량정체 완화
부산 중앙대로 BRT 2단계 구간이 개통한 지 일주일을 맞은 6일 극심한 혼잡을 빚었던 지난주 출근길과 달리 교통대란은 없었다.

하지만 BRT 2단계 구간인 동래구 내성교차로∼서면 광무교(6.6㎞) 일부 구간과 주변 도로가 때때로 정체 현상을 보이면서 시민 불만은 여전히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께 부산 동래구 내성교차로를 출발한 취재진은 부전 교차로와 서면교차로 등 정체 구간을 뚫고 오후 8시 40분께 범내골 교차로에 도착했다.

곧바로 방향을 바꿔 9시께 범내골 교차로를 출발한 차량은 9시 35분께 내성교차로에 도착했다.

양방향 모두 30∼40분가량 소요된 것인데 지난주 개통 첫날 한시간가량 소요되던 것에 비하면 차량흐름이 원활한 모습이다.

일부 구간 정체는 여전했다.

서면 방향으로는 송상현 광장∼부전 교차로 구간이 가장 정체가 심했고, 동래 방향으로는 범내골 교차로∼서면 교차로 정체가 심했다.

1㎞ 남짓한 이 구간을 통과하는 데 10분가량 소요되기도 했다.

연산·서면 등 주요 교차로에서 차량정체 원인으로 지목된 꼬리물기 등 일부 얌체 운전은 일정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였다.

교차로마다 경찰이 집중적으로 배치돼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 모두 지난주 월요일보다 차량 흐름이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개선된 이유로는 신호주기 변경, 변화에 대한 학습효과, 중앙대로 이용률 감소 등으로 꼽았다.

[르포] 부산 BRT 개통 일주일…학습효과에 차량정체 완화
부산시 관계자는 "경찰과 합동으로 주요 도로를 모니터링해서 최적의 신호주기를 찾고 있다"며 "첫날 신호 주기 변경 후 차량 정체가 많이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연초가 일반적인 통행패턴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과거 차량 흐름과 비교 할 수는 없다"면서도 "부분적인 정체는 계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과거보다 크게 나빠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도 "개통 첫날 차량정체는 BRT 자체를 원점에서 생각해볼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이후 차량정체가 다소 해소된 것으로 보아 아직은 일시적인 (개통에 따른) 정체 현상이었던 것 보고 계속 면밀히 차량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