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를 갈망하며·개를 찾습니다

▲ 시인의 시작 = 우리 현대시 한 세기 역사를 수놓은 시인들의 풋내기 시절은 어땠을까?
시 큐레이션 애플리케이션 '시요일'에서 엄선한 시인 100명의 등단 시를 모아 엮어냈다.

김소월, 박두진, 조지훈, 박목월, 백석, 정지용, 김영랑, 신석정, 박인환, 서정주부터 기형도, 문태준, 나희덕, 김혜순, 김용택, 고정희, 정호승, 김지하, 이성부, 조태일, 황동규까지 우리 시단을 장식한 거목들의 문학적 원형을 만난다.

이들의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하다.

신춘문예 결과 발표를 기다리던 시인들의 설렘이 작품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미디어창비. 264쪽. 1만2천원.
[신간] 시인의 시작
▲ 개를 찾습니다 = 희곡작가 오진희가 쓰고 직접 무대에도 올렸던 희곡이다.

빠듯한 살림과 구직난 등에 시달리는 젊은이들, 사람보다 더 귀한 대우를 받는 권력자의 애완견, 열등감과 히스테리에 시달리는 부부, 새 보건법령에 따라 생니를 뽑는 의사와 환자.
이런 모습들을 통해 익숙해진 부조리를 고발한다.

특히 문단에서 무감각해진 전체주의와 도식화한 이분법적 교조주의에 반대하는 시각을 보인다는 점이 신선하다.

연극학 박사인 장원재 전 숭실대 교수는 추천사에서 "작가는 문제만 던져주고 해결책은 주지 않는다.

주장도 없고 선동도 없다'고 평했다.

오진희는 경희대와 서울예대 등에서 문학과 극작을 공부했고 예장문학상을 받았다.

걷는사람. 240쪽. 1만6천원.
[신간] 시인의 시작
▲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며 = 시인이자 문학박사인 지은경이 주요 문인, 독립운동가 등이 독립운동, 임시정부 수립 등과 관련해 쓴 시와 수필 등을 모아 묶었다.

지난해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시도한 기념 문집이다.

지은경은 1987년 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이근배 시인 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인의 외출', '사막의 꽃' 등 시집과 칼럼집 등을 펴냈다.

문예사조문학상, 한국자유시인문학상 등을 받았다.

책나라. 399쪽. 2만원
[신간] 시인의 시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