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생각나는 '청봉·리명수'…北, 삼지연에 도로 이름 붙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선중앙통신은 4일 "조선에서 양강도 삼지연시의 거리 이름을 정하였다"며 지난 3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발표한 도로 이름을 소개했다.
시의 가장 상징적 장소라 할 수 있는 김정일 동상 앞에서 삼지연시 입구까지 뻗은 중심축 도로 구간을 '봇나무거리'로, 삼지연학생소년궁전에서 베개봉호텔까지를 '밀영거리'로 정했다.
백두산종합박물관으로부터 삼지연1여관까지 구간을 '청봉거리'로, 중앙은행 양강도 삼지연지점으로부터 얼음조각축전 및 음악축전장까지 구간을 '리명수거리'로 명명했다.
삼지연호텔에서 삼지연청년역까지 구간은 '못가거리', 삼지연소년단야영소에서 얼음조각축전 및 음악축전장까지 구간은 '베개봉거리'다.
봇나무, 청봉, 리명수, 베개봉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을 상징하는 표현이며 밀영은 김정일 위원장의 고향으로 선전하는 장소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말 대대적인 재개발을 마친 양강도 삼지연군(郡)을 삼지연시(市)로 승격시키고 행정지역 이름도 김일성·김정일을 상징하는 광명성동, 이깔동 등으로 바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두차례 백두산을 등정한 이후 내부 결속과 주민 사상교육의 거점으로 삼고 있는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