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외적 여권사용허가 받은 건설 종사자가 다수…"필요시 추가 조치"
외교부 "이라크 체류 한국인 1천600여명 안전 주시"
외교부는 3일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이라크에서 미군 공습에 폭사하면서 중동 정세 불안이 커지는 데 대해 현지의 한국인 안전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라크 정세와 우리 국민 안전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영사 조력 등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된 이라크에는 한국인 1천600여명(지난달 29일 기준)이 체류 중이다.

대다수는 비스마야 신도시 조성 사업 등 건설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로, 경호 및 안전대책을 구비해 예외적인 여권사용허가를 받았다.

외교부는 영사콜센터를 통해 안전 유의 공지 문자를 발송했으며, 이달 중에 이라크에 근로자를 파견할 예정이던 한국 기업에는 이라크 방문을 취소하거나 입국 계획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주이라크대사관과 아르빌분관에서는 안전담당관을 통한 안전 여부 파악, 공관 홈페이지상 안전공지 게재, 비상 연락망을 통한 상황 전파 등의 조치를 하는 중이다.

외교부는 다른 중동지역 공관 홈페이지에도 안전공지를 게재하고 비상연락망을 통한 상황 전파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을 이끄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미군 공습을 받고 숨졌으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즉각 보복 공격을 다짐했다.

이후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은 긴급 성명을 통해 자국 시민권자에게 즉시 출국하라며 소개령을 내렸다.

외교부 "이라크 체류 한국인 1천600여명 안전 주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