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3일 9명의 증인·참고인 명단에 합의했다.
청문특위는 이날 오후 4시 전체회의를 열어 장하진 재단법인 국민시대 대표, 안 열 국민시대 이사, 정종옥 전북 부귀농협장, 고병국 서울시의원 등 증인 4명과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신 평 변호사,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홍종호 서울대 환경계획학과 교수 등 참고인 5명에 대한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예정대로 오는 7∼8일 양일간 열리게 된다.
이들 증인은 청문회 둘째 날인 8일 오후에 청문회에 출석한다.
국민시대는 정 후보자의 개인 싱크탱크격인 단체로, 한국당은 정 후보자가 지난 2018년 이 단체에 5천만원을 출연했음에도 정기 재산변동신고 내역에는 이를 신고하지 않은 데 대해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국민시대 장하진 대표는 정 후보자가 국회의장으로 재임할 때 국회공직자윤리위원장을 맡았다.
장하성 주중대사의 누나이기도 하다.
한국당은 또 신봉기 교수에게 국회의장의 국무총리 지명에 따른 3권 분립, 헌정가치 훼손 관련 질문을, 윤창현 교수에게 경제정책 관련 질문을 할 계획이다.
특위 여야 간사는 이날 오후 1시 45분부터 진행된 간사협의 때만 해도 증인 채택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했지만, 이후 극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청문특위 한국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은 김성곤 미래농촌연구회 대표가 증인으로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해외 출장이라고 해 결국 빠졌다"며 "증인이 아예 없이 하는 것보다는 일부라도 증인이 출석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대표서 물러난 지 두 달여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섰다.한 전 대표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지난해 한 전 대표의 전당대회 진행 당시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 씨가 후원회장을 맡았는데, 당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공연은 연기를 전공한 청년들이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영웅들의 희생과 용기를 추모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이날 공연이 마지막이다.공연 주최 및 유족 측이 한 전 대표에게 공연 관람을 제안했고, 한 전 대표가 이를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일 당시에도 군인 및 유가족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법안 통과에 힘을 써왔다.한편 한 전 대표는 오는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동교동 니콜라홀에서 북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6일 저서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를 발간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겨냥해 "햇빛이 들지 않는 그늘에서는 곰팡이가 쉽게 자란다"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관위 구석구석 햇빛이 들지 않는 곳이 없도록 커튼을 열어젖혀야 한다. 선관위가 더 이상 '가족회사'여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세환 전 중앙선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재임 시절인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명의의 '세컨드폰'을 개통하고 정치인들에게 연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총장은 감사원의 감사 과정에서 '연락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이 선관위 직원들은 친인척 채용 비리를 알고도 선관위를 "가족회사"라고 지칭하거나 "친인척 채용 전통이 있다" 등의 언급을 하며 묵인했다이 의혹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청년들의 꿈을 짓밟은 대규모 채용비리, 사무총장이 정치인들과 통화하는 데 쓴 '세컨드폰'. 제대로 감시받지 않아 왔고, 이제 헌재 결정으로 감사원 직무감찰도 피하게 된 선관위의 현주소"라며 "공정한 선거관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민주주의의 기초가 흔들린다"고 했다.이어 "제가 법무부장관으로 일하면서 수개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비대위원장과 당대표를 거치며 사전투표도 관리관이 직접 날인토록 하고, 사전투표를 없애고 대신에 본투표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온 이유"라고 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아들이 마약류관리법상 대마 수수 미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자식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심히 송구스럽다"고 1일 밝혔다.이 의원은 연합뉴스에 "잘못이 있다면 응당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며 "(아들이) 경찰의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원전 수출 계약 지원을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체코에 머물렀다가 이날 귀국했다. 언론 보도 전까지 관련 사건을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의원의 아들은 지난해 10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초구 한 건물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지인 2명과 함께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던지기는 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마약을 미리 숨겨두면 구매자가 이를 찾아가는 수법이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