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대외적으로 동남아시아의 도약과 중동의 탈석유 정책을 주목하고 있다"며 "그런 움직임은 우리 건설산업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임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건설인 신년인사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무엇보다도 새해에는 우리 건설산업이 활력을 찾기 바란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의 1차 합의에 이르렀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완전히까지는 아닐지라도 다소나마 줄어들면서 우리 경제도 작년보다는 나아지고 그것이 건설산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남아는 7% 안팎의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인프라와 플랜트 등의 건설을 늘리고 있고, 중동은 탈석유 경제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석유 이외 분야의 인프라와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동남아에서도, 중동에서도 한·중·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그에 대비해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중국·일본과의 전략적 제휴와 공동진출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대내적으로는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도시재생·어촌뉴딜사업 등 정부 주도 사업이 건설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노인 증가와 청년 감소는 주택 수요 확대에 제약을 줄 것이고, SOC도 고속성장 시대처럼 늘리기는 어렵다는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부족한 제가 2년 7개월 넘게 총리로 일하다 이제 곧 물러난다"며 "그동안 쿠웨이트 해상교량 개통식을 비롯한 국내외 건설 현장에서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뵈었던 기억을 소중하고 행복하게 간직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