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젯' 하정우·김남길 "처음 해보는 장르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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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장르 도전
"도전해보지 못한 장르와 이야기라서 해보고 싶었습니다"
영화 '클로젯'으로 미스터리 장르에 도전한 배우 하정우(42)와 김남길(40)은 출연 이유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딸을 찾아 나선 아빠 앞에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아내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은 후 관계가 소원해진 딸을 찾는 아버지 상원을 하정우가, 딸의 행방에 대해 벽장을 가리키는 미스터리남 경훈을 김남길이 연기했다.
2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하정우는 "'클로젯'의 장르를 미스터리 드라마라고만 단정할 수 없다.
두 남자가 같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그 과정이 독특하다"고 강조했다.
딸을 찾는 아빠 연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미혼이다 보니 주변 유부남들에게 딸을 가진 심정을 물어봤다"며 "상원은 엄마에게만 딸을 맡겨두고 살았던 인물인데, 육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생기는 어설픔과 당황스러움이 제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을 때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놀라는 연기가 가장 어려웠다.
12~15종의 놀라는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목이 막힐 수도 있기 때문에 영화 볼 때 팝콘은 우유에 타서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과함께' 시리즈나 '백두산' 등 최근 블록버스터 영화에 주로 출연했던 하정우는 "대형 영화도 의미가 있지만 '클로젯'의 상원처럼 그 인물에 조금 더 다가선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남길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미스터리한 인물이라 제 원래 성격과는 맞지 않는다"면서도 "정우 형과의 '케미'(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원래의 활발한 성격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정우가 출연한) 영화 '백두산'의 기운을 받아서 잘 됐으면 좋겠다" "(김남길이 받은) SBS 연기대상의 기운을 받아서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서로에게 새해 덕담을 건넨 두 사람은 첫 만남을 떠올리며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남길 씨는 드라마 '선덕여왕' 대기실에서 처음 봤을 때는 시크한 북유럽 스타일이었는데, 주지훈 배우가 소개한 식사 자리에서 다시 봤더니 숟가락 들 시간도 없이 1분에 말 60마디를 하더라고요.
"(하정우)
"제가 더 웃겨야겠다는 경쟁심리가 있었죠. 저와 달리 정우 형은 한 두마디만 해도 웃겼어요.
이래서 '하정우 하정우' 하는구나 싶네요.
"(김남길) '클로젯'은 김광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김 감독은 "잠을 자다가 깼는데 눈앞에 벽장이 열려있었다.
그 안에 누가 있는 것처럼 소름 끼쳤다"며 "이 이야기와 한국적인 이야기를 합쳐서 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영화의 시작을 소개했다.
하정우는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2005)를 통해 김 감독과 처음 만났던 일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김 감독은 '용서받지 못한 자'의 동시 녹음 감독이었다.
당시 퇴근도 같이했었다"며 "당시에 김 감독이 장편영화 만들면 꼭 저랑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래서 이 영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매우 감동적이었다.
그 자체로도 애정을 쏟아가면서 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개봉.
/연합뉴스
영화 '클로젯'으로 미스터리 장르에 도전한 배우 하정우(42)와 김남길(40)은 출연 이유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딸을 찾아 나선 아빠 앞에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아내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은 후 관계가 소원해진 딸을 찾는 아버지 상원을 하정우가, 딸의 행방에 대해 벽장을 가리키는 미스터리남 경훈을 김남길이 연기했다.
2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하정우는 "'클로젯'의 장르를 미스터리 드라마라고만 단정할 수 없다.
두 남자가 같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그 과정이 독특하다"고 강조했다.
딸을 찾는 아빠 연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미혼이다 보니 주변 유부남들에게 딸을 가진 심정을 물어봤다"며 "상원은 엄마에게만 딸을 맡겨두고 살았던 인물인데, 육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생기는 어설픔과 당황스러움이 제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을 때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놀라는 연기가 가장 어려웠다.
12~15종의 놀라는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목이 막힐 수도 있기 때문에 영화 볼 때 팝콘은 우유에 타서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과함께' 시리즈나 '백두산' 등 최근 블록버스터 영화에 주로 출연했던 하정우는 "대형 영화도 의미가 있지만 '클로젯'의 상원처럼 그 인물에 조금 더 다가선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남길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미스터리한 인물이라 제 원래 성격과는 맞지 않는다"면서도 "정우 형과의 '케미'(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원래의 활발한 성격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정우가 출연한) 영화 '백두산'의 기운을 받아서 잘 됐으면 좋겠다" "(김남길이 받은) SBS 연기대상의 기운을 받아서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서로에게 새해 덕담을 건넨 두 사람은 첫 만남을 떠올리며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남길 씨는 드라마 '선덕여왕' 대기실에서 처음 봤을 때는 시크한 북유럽 스타일이었는데, 주지훈 배우가 소개한 식사 자리에서 다시 봤더니 숟가락 들 시간도 없이 1분에 말 60마디를 하더라고요.
"(하정우)
"제가 더 웃겨야겠다는 경쟁심리가 있었죠. 저와 달리 정우 형은 한 두마디만 해도 웃겼어요.
이래서 '하정우 하정우' 하는구나 싶네요.
"(김남길) '클로젯'은 김광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김 감독은 "잠을 자다가 깼는데 눈앞에 벽장이 열려있었다.
그 안에 누가 있는 것처럼 소름 끼쳤다"며 "이 이야기와 한국적인 이야기를 합쳐서 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영화의 시작을 소개했다.
하정우는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2005)를 통해 김 감독과 처음 만났던 일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김 감독은 '용서받지 못한 자'의 동시 녹음 감독이었다.
당시 퇴근도 같이했었다"며 "당시에 김 감독이 장편영화 만들면 꼭 저랑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래서 이 영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매우 감동적이었다.
그 자체로도 애정을 쏟아가면서 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개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