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민생 살릴 대전환은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
서울시 새해 화두는 '공정한 출발선 보장'…시무식서 천명(종합)
서울시가 '공정한 출발선 보장'을 화두로 내걸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2일 오전 10시 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정한 출발선 보장'을 다짐하는 시무식을 열었다.

시무식에는 본청, 사업소, 자치구 등 관계 기관 직원 3천800여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세계적인 지식 콘퍼런스인 TED(테드) 강연 형식으로 공정한 출발선 보장의 의지를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박 시장은 "경제와 민생을 살릴 대전환은 공정한 출발선의 보장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모든 재원을 활용해 '공정한 출발선'을 만드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작년 말 발표한 부동산 국민공유제 도입, 청년수당 확대,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등을 소개했다.

그는 시무식 전에 찾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도 방문록에 '공정한 출발선 서울시가 보장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세종문화회관 로비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시청 및 구청 직원들이 내놓은 추천 도서를 서로 교환하는 '공유책방'도 열렸다.

서울시 새해 화두는 '공정한 출발선 보장'…시무식서 천명(종합)
박 시장은 추천 도서로 '불평등의 대가'(스티글리츠),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 '우리 아이들'(로버트 퍼트넘), '축적의 길'(이정동), '탁월한 사유의 시선'(최진석) 등 불평등 사회와 경제 위기 극복을 주제로 한 책을 내놓았다.

박원순 시장은 시무식 전 책방 입구에서 각 구청장과 직원들을 맞으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서울시가 매년 시·구 간부를 대상으로 개최했던 '새해인사회'는 공유책방 인사로 대체됐다.

박 시장은 공유책방 행사에 만족감을 표하며 "앞으로 인문기금을 만들어 책을 읽고 쓰고, 도서관을 짓는 데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5개 자치구 구청장 가운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김수영 양천구청장만 유일하게 이날 시무식에 불참했다.

양천구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는 무관하게 다른 일정이 있어서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