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인터뷰서 "북미대화 이뤄진다면 2,3월 가능성"
김준형 외교원장 "대화 판유지…트럼프, 2∼3월까진 결단해야"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새해 국정운영 구상을 담은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 대해 북미 대화의 판이 아직 깨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전날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 북미 대화 중단 선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비난이 없었고 미국 입장에 따라 상황이 조정될 것이라는 언급이 있었던 점을 근거로 이같이 설명했다.

김 원장은 "북한이 이번에 도발하지 않고 일단 (대화) 판이 살아있는 것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2~3개월 정도의 시간은 벌었지만 이걸 (미국 대통령) 선거 때까지 현상 유지한다면 (이는) 오판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결단할 부분"이라면서 "2∼3월까지 북한에 적극적으로 무엇인가를 제시하지 않으면 2017년 상황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판단에서 북미대화가 이뤄진다면 2, 3월에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 원장은 북한이 공개를 예고한 '새로운 전략무기'를 두고서는 다탄두·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가지를 꼽았다.

북한이 전원회의 보고를 통해 '핵·경제 병진 노선' 회귀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아직 그대로 경제노선이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이 부분에 각오를 밝히는 데 훨씬 방점이 찍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