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정옥 여가부 장관 "평등·안전·안심사회 만들겠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21세기의 첫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성인이 되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대한민국에는 다양한 흐름이 공존하고 있고, 갈등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가 어떻게 변화할지, 그 방향은 선명합니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평등에 대한 주장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여성가족부는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누구도 길을 잃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께 등대와 같은 존재, 나침반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상호 다양성을 존중하며 공정한 사회를 지향하겠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올 한 해 다음과 같이 일하겠습니다.

첫째, 국민 모두가 평등하고 안전하며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작년에 첫선을 보인 양성평등 전담부서가 올해부터는 맡은 역할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게 운영하겠습니다.

경력단절 여성을 위해서 일하겠습니다.

여성들의 경력단절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입니다.

여성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경력단절 예방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 발굴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여성폭력 범죄의 유형과 양상은 날로 변화하고 증가하는 실정입니다.

여성가족부는 피해자 관점에서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지원체계를 세밀히 점검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부푼 희망을 품고 당찬 포부를 펼칠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가 함께 하겠습니다.

셋째, 세상 모든 가족이 함께 어울리는 포용 사회를 구현하겠습니다.

가족의 유형과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가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센터를 확대하겠습니다.

'열린 돌봄공동체'를 지역사회 곳곳으로 확산하고, 돌봄 친화적인 지역 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수요자 중심으로 찾아가는 아이돌봄서비스로 개편하겠습니다.

2020년은 북경 행동강령 채택 25주년과 유엔 안보리 결의 1325호 채택 2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여성가족부는 우리나라의 성평등 정책을 세계에 알리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감과 협력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여성가족부가 맡은 역할을 잘해나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공감과 이해,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