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의 골프확대경] 10년 새 가장 큰 변화는 상금과 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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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는 상금 곱절 증대…LPGA투어는 비거리 괄목상대
31일이 저물면 10년에 걸친 2010년대가 막을 내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2010년대 첫해인 2010년과 마지막 해 2019년 사이 세계 골프계 역시 큰 변화를 겪었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상금이다.
2010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상금왕 맷 쿠처(미국)는 491만 달러(약 56억8천136만원)를 벌었다.
2019년 상금왕 브룩스 켑카(미국)는 968만4천 달러(약 112억535만원)를 받았다.
곱절에 가깝게 늘었다.
더 주목되는 현상은 비거리 증가다.
2010년 로버트 개리거스(미국)는 평균 315.5야드를 날려 장타왕에 올랐다.
올해 장타왕 캐머런 챔프(미국)는 평균 317.9야드를 보냈다.
둘의 차이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투어 전체는 엄청난 변화를 보였다.
PGA투어 선수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010년 287.3야드였지만 올해는 293.9야드를 찍었다.
300야드 장타가 평균이 된 셈이다.
올해 평균 비거리 300야드 이상 선수는 무려 50명. 평균 310야드를 넘긴 선수만 8명이다.
10년 전에는 310야드 이상은 단 2명이었고, 300야드를 넘게 날린 선수라야 12명뿐이었다.
평균 타수 1위는 묘하게도 2010년과 올해 69타를 넘겼다.
지난 10년 동안 평균 타수 1위가 69타를 넘긴 건 2010년, 2016년, 그리고 2019년 세 번뿐이다.
2010년 평균 타수 1위(69.606타)는 쿠처, 올해 1위는 로리 매킬로이(69.057타)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증가가 눈에 띈다.
2010년 상금왕 최나연(32)은 187만1천달러(약 21억6천362만원)를 받았는데, 올해 상금왕 고진영(24)은 277만3천달러(약 32억669만원)를 수령했다.
100만 달러를 넘긴 선수가 2010년 8명에서 올해는 14명으로 늘어났고, 2010년에는 한명도 200만달러를 넘기지 못했지만, 올해는 3명이나 200만달러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2010년대에 LPGA투어에 불어닥친 가장 극적인 변화는 장타력이다.
2010년 미셸 위(한국 이름 위성미)는 평균 274.5야드로 장타 여왕에 올랐다.
시즌 평균 270야드를 넘긴 선수는 미셸 위 혼자였다.
2019년 장타 여왕 앤 판 담(네덜란드)은 평균 283.84야드의 무시무시한 장타를 때렸다.
280야드를 넘긴 선수는 마리아 파시(멕시코)까지 2명이다.
2010년엔 한명 뿐이던 270야드 이상 비거리를 기록한 선수는 무려 16명이다.
2010년에는 평균 260야드를 때리면 장타자로 여겼다.
그해 평균 비거리 260야드 이상 선수는 13명이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64명이 평균 260야드를 넘겼다.
올해 평균 타수 1위 고진영이 기록한 69.062타는 10년 전 최나연의 69.873타보다 향상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PGA)투어 올해 상금왕 최혜진(20)은 12억716만원을 벌었다.
2010년 상금왕 이보미(31)가 받은 5억5천737만원의 곱절이 넘는다.
2010년 이시온(30)은 평균 비거리 258.34야드로 장타 1위를 꿰찼다.
올해 장타 1위는 평균 262.527야드를 때린 김아림(24)이다.
상금은 엄청나게 늘었지만, 비거리 증대는 생각만큼 크지 않다.
올해 평균타수 1위 최혜진의 70.457타와 10년 전 이보미가 기록한 70.78타 역시 변화가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KLPGA투어와 거꾸로다.
상금은 변화가 크지 않은데 비거리는 몰라보게 늘었다.
2010년 김대현(31)은 4억2천661만원으로 상금왕을 차지했다.
올해 상금왕 이수민(26)은 4억6천994만원을 받았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2010년 김대현은 평균 293.57야드로 장타왕에 올랐다.
올해 장타왕 서요섭(22)은 303.03야드를 날렸다.
10년 전에는 300야드를 넘긴 선수는 없었지만, 올해는 5명이 300야드를 넘겼다.
290야드를 넘긴 선수는 2010년 4명뿐이었다.
올해는 무려 32명이다.
평균 타수 1위는 올해 문경준(37)이 찍은 70.179타와 10년 전 김비오(29)의 70.454타는 큰 차이가 없다.
/연합뉴스
![[권훈의 골프확대경] 10년 새 가장 큰 변화는 상금과 비거리](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AKR20191231026900007_01_i.jpg)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2010년대 첫해인 2010년과 마지막 해 2019년 사이 세계 골프계 역시 큰 변화를 겪었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상금이다.
2010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상금왕 맷 쿠처(미국)는 491만 달러(약 56억8천136만원)를 벌었다.
2019년 상금왕 브룩스 켑카(미국)는 968만4천 달러(약 112억535만원)를 받았다.
곱절에 가깝게 늘었다.
더 주목되는 현상은 비거리 증가다.
2010년 로버트 개리거스(미국)는 평균 315.5야드를 날려 장타왕에 올랐다.
올해 장타왕 캐머런 챔프(미국)는 평균 317.9야드를 보냈다.
둘의 차이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투어 전체는 엄청난 변화를 보였다.
PGA투어 선수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010년 287.3야드였지만 올해는 293.9야드를 찍었다.
300야드 장타가 평균이 된 셈이다.
올해 평균 비거리 300야드 이상 선수는 무려 50명. 평균 310야드를 넘긴 선수만 8명이다.
10년 전에는 310야드 이상은 단 2명이었고, 300야드를 넘게 날린 선수라야 12명뿐이었다.
평균 타수 1위는 묘하게도 2010년과 올해 69타를 넘겼다.
지난 10년 동안 평균 타수 1위가 69타를 넘긴 건 2010년, 2016년, 그리고 2019년 세 번뿐이다.
2010년 평균 타수 1위(69.606타)는 쿠처, 올해 1위는 로리 매킬로이(69.057타)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증가가 눈에 띈다.
2010년 상금왕 최나연(32)은 187만1천달러(약 21억6천362만원)를 받았는데, 올해 상금왕 고진영(24)은 277만3천달러(약 32억669만원)를 수령했다.
100만 달러를 넘긴 선수가 2010년 8명에서 올해는 14명으로 늘어났고, 2010년에는 한명도 200만달러를 넘기지 못했지만, 올해는 3명이나 200만달러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2010년대에 LPGA투어에 불어닥친 가장 극적인 변화는 장타력이다.
2010년 미셸 위(한국 이름 위성미)는 평균 274.5야드로 장타 여왕에 올랐다.
시즌 평균 270야드를 넘긴 선수는 미셸 위 혼자였다.
2019년 장타 여왕 앤 판 담(네덜란드)은 평균 283.84야드의 무시무시한 장타를 때렸다.
280야드를 넘긴 선수는 마리아 파시(멕시코)까지 2명이다.
2010년엔 한명 뿐이던 270야드 이상 비거리를 기록한 선수는 무려 16명이다.
2010년에는 평균 260야드를 때리면 장타자로 여겼다.
그해 평균 비거리 260야드 이상 선수는 13명이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64명이 평균 260야드를 넘겼다.
올해 평균 타수 1위 고진영이 기록한 69.062타는 10년 전 최나연의 69.873타보다 향상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PGA)투어 올해 상금왕 최혜진(20)은 12억716만원을 벌었다.
2010년 상금왕 이보미(31)가 받은 5억5천737만원의 곱절이 넘는다.
2010년 이시온(30)은 평균 비거리 258.34야드로 장타 1위를 꿰찼다.
올해 장타 1위는 평균 262.527야드를 때린 김아림(24)이다.
상금은 엄청나게 늘었지만, 비거리 증대는 생각만큼 크지 않다.
올해 평균타수 1위 최혜진의 70.457타와 10년 전 이보미가 기록한 70.78타 역시 변화가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KLPGA투어와 거꾸로다.
상금은 변화가 크지 않은데 비거리는 몰라보게 늘었다.
2010년 김대현(31)은 4억2천661만원으로 상금왕을 차지했다.
올해 상금왕 이수민(26)은 4억6천994만원을 받았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2010년 김대현은 평균 293.57야드로 장타왕에 올랐다.
올해 장타왕 서요섭(22)은 303.03야드를 날렸다.
10년 전에는 300야드를 넘긴 선수는 없었지만, 올해는 5명이 300야드를 넘겼다.
290야드를 넘긴 선수는 2010년 4명뿐이었다.
올해는 무려 32명이다.
평균 타수 1위는 올해 문경준(37)이 찍은 70.179타와 10년 전 김비오(29)의 70.454타는 큰 차이가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