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시련과 난관, 일심단결로 굴함없이 전진"…군사·경제성과 부각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19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올해를 '자력갱생의 해'로 요약하며 그 공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돌렸다.

노동신문은 이날 '2019년의 소중한 추억'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올해 국방·군수와 경제 분야의 성과를 나열하며 "지나온 역사의 연대들도 그러하였듯이 2019년은 우리 인민 모두에게 자력갱생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뼛속 깊이 새겨주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돌이켜보면 유례없는 시련과 난관이 매일과 같이 앞길을 막아 나서던 준엄한 2019년이었다"면서 특히 "자존인가, 의존인가.

바로 이것이 2019년이 우리 인민과 군대 앞에 제기한 의미심장한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자력갱생만이 살길"…北 노동신문이 되돌아본 2019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미국에 양보하지 않고 자력갱생으로 경제성장과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올해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10월 '백두산 등정'을 꼽았다.

신문은 당시를 "천지개벽의 새 아침을 맞이한 삼지연 땅을 찾으시었던 10월의 그 날"로 칭하면서 "오직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길을 불변한 발전의 침로로…우리 식으로 발전과 번영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상기했다.

이어 "영원히 가슴속에 간직하고 싶은 2019년의 추억들"이라며 1·2·3·4·6월의 "조국의 존엄과 위용을 온 세상에 빛내인 의미 깊은 사변"과 7·8·10월의 "우리 국가의 무진막강한 힘을 과시한 승전포성"에 대해 언급했다.

전자는 올해 상반기 집중됐던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외교'를, 후자는 신형 무기 개발 성과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시대의 기념비적 창조물들이 연이어 눈부신 자태를 세상에 보란 듯이 펼쳐 보이던 12월의 환희로운 경사들"은 김 위원장의 시찰 보도를 통해 공개된 삼지연시 읍지구 재개발,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완공 등 경제건설 분야 성과를 의미한 것으로 짐작된다.

"자력갱생만이 살길"…北 노동신문이 되돌아본 2019
신문은 다가오는 2020년을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역사적 전환의 해"로 규정하면서 "자력갱생의 정신, 일심단결의 위력으로 만난을 짓부수며 굴함 없이 전진해온 2019년의 날과 달들을 추억하면 백승의 힘과 용기가 솟구쳐오를 것"이라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이날 현재 4일차 회의가 진행 중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와 관련, 김 위원장이 "사회주의 건설을 전면적으로 촉진해나가기 위한 명백한 방도와 우리 당의 혁명적인 입장과 투쟁전략"을 밝히고 있다고 덧붙이며 회의 결과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