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합의에 대두가격 급등…한달간 8%이상 상승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께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가운데 미국산 대두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3월물 대두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2% 오른 부셸(곡물 중량단위·1부셸=27.2㎏)당 9.52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0월 24일 이후 두달여만의 최고가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와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완화 등을 골자로 한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곧 서명될 것이라는 소식이 상승세를 자극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협상 소식통을 인용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내달 초 미국을 방문해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대두 선물 가격은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8% 이상 올라 2016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의 월간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최근 대두 가격 상승에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외에 날씨·수확량 등의 문제와 미국 달러화 약세, 원자재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세 등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Bloomberg Commodity Index)는 현재 81.39로 2018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