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상' ADD 폭발 원인 규명 해 넘길 듯

폭발사고 후 4차 현장 감식…다음달 추가 감식 예정

지난달 7명의 사상자를 낸 국방과학연구소(ADD) 폭발사고 원인 규명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방경찰청 산업 안전에 대한 전담 수사팀 관계자는 31일 "올해는 추가 현장 감식이 없고 다음 달 1∼2차례 정도 현장을 다시 확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폭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감식을 4차례 진행했다.

감식 요원들은 로켓 추진 연료인 니트로메탄이 어떤 경로로 폭발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정전기, 충격 등 여러 원인 가운데 점화원 역할을 한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있다.

젤 추진체 연료 폭발은 세계적으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고인 만큼 시간이 걸려도 정확한 원인 규명을 한다는 계획이다.

감식을 토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최종 감정서가 나오면 경찰은 관련 책임자를 입건해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감정서를 바탕으로 누구에게 형사책임이 있는지 정할 것"이라며 "실험실 관계자 20여명 진술도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도 ADD 내 젤 추진체 사용 실험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강도 높은 정기감독을 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확인해 32건을 처벌하고, 57건은 시정명령 했다.

노동청도 내년 초 재해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형사처벌 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ADD 젤 추진제 연료 실험실에서는 지난달 13일 오후 4시께 니트로메탄 실험 도중 폭발이 일어나 연구원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