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2고가 철거 슬그머니 백지화…서울시 오락가락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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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한남2고가차도 철거 계획을 백지화하고 그 대신 내년 3월부터 보수공사를 벌여 이를 계속 사용토록 하기로 지난달에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회도로가 마땅치 않아 교통 체증이 매우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 결과와 민원을 반영해 철거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는 철거 계획 발표 당시 검토했던 교통 영향 분석이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한남2고가차도 철거 계획을 2016년 9월 발표하고 2018년 7월 10일에 철거 공사를 개시한다고 대대적으로 예고했으나, 철거 예정일 단 하루 전에 철거 작업을 연기했다.
서울시는 연기 당시 "녹색교통진흥지역 시행과 연계하기 위해 한남2고가도로 철거 시기를 2019년 중으로 미룬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으나, 철거 계획을 결국 백지화하기로 올해 11월에 결정해 놓고도 한 달이 넘도록 공지조차 하지 않았다.
이런 오락가락 행정으로 교통 분석 용역, 공사 실시 설계, 공사 안내판과 현수막 제작, 철거 준비 공사 등에 수억 원이 헛되이 쓰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