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가치 상승 1위는 역시 이건희 회장이었다. 아들 이재용 부회장과 아내 홍라희 씨도 톱 10위 안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주식가치 상승 1위는 역시 이건희 회장이었다. 아들 이재용 부회장과 아내 홍라희 씨도 톱 10위 안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부동의 1위였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지분 가치가 증가 순위 1위에 올랐다.

3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2327명 중 1위는 이건희 회장(17조6213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1월 2일 13조5792억원에서 4조422억원 늘어 지분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개인이기도 하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삼성생명(20.76%), 삼성전자(4.18%), 삼성물산(2.86%), 삼성SDS(0.01%) 등으로 지분가치는 삼성전자 13조9376억원, 삼성생명 3조932억원, 삼성물산 5887억원, 삼성SDS 19억원 등이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 증가는 대부분 삼성전자 몫으로 올해 초 9조6789억원에서 13조9376억원으로 44.0%(4조2587억원) 급증했다.

이어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조3518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5조502억원), 4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3조9644억원), 5위 최태원 SK 회장(3조422억원) 순이었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도 3조218억원으로 6위에 랭크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7221억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2조3224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1조9210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9154억원) 등이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톱 10 리스트에는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가장 많이 포함돼 있었다.

이건희 회장 딸들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각각 1조7217억원으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분가치 감소액 1위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었다. 연초 3조6506억원에 달했던 지분가치가 2조7221억원으로 1년 만에 9285억원(25.4%) 줄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8477억원),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5606억원),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4300억원), 신동빈 롯데 회장(-3371억원),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2821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2819억원), 이재현 CJ 회장(-2659억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2526억원)이 뒤따랐다.

이어 홍석조 BGF 회장(-2346억원),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2312억원), 문은상 신라젠 대표(-2124억원), 이명희 신세계 회장(-1931억원), 함영준 오뚜기 회장(-1608억원), 정몽진 KCC 회장(-1429억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1373억원),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143억원) 등도 포함됐다.

연초에 대비해 주식부호 상위 1~3위는 변동이 없었다. 4위였던 서정진 회장이 7위로 내려갔고 7위였던 방준혁 의장이 10위에 머물렀다. 김범수 의장은 9위에 올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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