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총선:인천] '민심 풍향계'…13개 선거구 혼전 예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다선 송영길 5선 도전…홍영표·윤상현 4선 달성 주목
유정복 국회 재입성·이학재-김교흥 4번째 대결도 관심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에서는 현역 국회의원 13명 전원과 비례대표 1명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인천은 역대 선거 때마다 전국 판세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곳으로, 여야 모두 '인천 필승' 전략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은 토박이가 적은 반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인구가 많아 초대형 정치 이슈가 없는 한 표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편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똑같이 6석씩 가져가며 12개 의석을 양분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7석, 새누리당 계열 6석(당시 무소속 안상수·윤상현 의원 포함)으로 어느 쪽도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여야는 내년 총선에서 인천의 3개 선거구가 인구 상한선 기준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부 구·군·동 조정을 통해 13석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 13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연수구을이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이 지역구의 현역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재선 행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의당 대표를 지낸 이정미 의원도 양보 없는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연수구을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계양구을에서는 인천 최다선 의원인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5선에 도전하고, 부평구을에서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이 4선을 노린다.
이들 의원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부평구·계양구 등 '인천 북부벨트'를 공고하게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한국당에서는 인천시의사회 회장을 지낸 윤형선 전 계양구을 당협위원장과 강창규 부평구을 당협위원장이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부평구을 선거구에서는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당 위원장, 무소속 구본철 전 국회의원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였던 한국당 윤상현(미추홀구을) 의원의 4선 달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윤 의원은 20대 총선 때 김무성 당시 당 대표에 대한 '막말 논란' 때문에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민주당에서는 미추홀구청장 3선 경력의 민주당 소속 박우섭 전 청장이 윤 의원과의 일전을 벼르는 가운데 박규홍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과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당 소속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을 끈다.
김포시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유 전 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현 시장에게 패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올해 7월 귀국했다.
유 전 시장의 출마 선거구가 어디가 될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인천 정치 1번지'로 꼽히는 남동구갑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인천시청과 시교육청을 비롯한 각종 행정기관이 밀집한 남동구갑의 현역 의원은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의 민주당 맹성규 의원이다.
맹 의원은 지난해 6월 재선의 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치러진 보선에서 승리했다.
서구갑 선거구에서는 한국당 이학재 의원과 민주당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이 4번째 총선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이 의원은 18대·19대·20대 총선에서 내리 김 전 사무총장을 꺾고 3선에 성공했다.
그는 만 37세이던 2002년 인천 서구청장에 당선돼 당시 최연소 지방자치단체장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7대 국회의원과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김 전 사무총장은 20대 총선 패배 이후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 사무총장(장관급)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서는 재선 인천시장을 지낸 한국당 안상수 의원이 4선의 꿈을 이룰지 주목된다.
1946년생으로 내년 74세인 안 의원은 작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내고 올해 인천시당위원장을 맡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에서는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장이 도전하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조택상 전 인천 동구청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후보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안 의원은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를 1천662표(0.9%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뒤 복당했다.
남동구을 선거구에서는 재선의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3선 고지에 도전한다.
한국당에서는 김지호 남동구을 당협위원장, 박종효 전 유정복 인천시장 비서실장, 박종우 전 시의원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정의당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유정복 국회 재입성·이학재-김교흥 4번째 대결도 관심
![[2020 총선:인천] '민심 풍향계'…13개 선거구 혼전 예고](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PYH2016040803500001300_P2.jpg)
인천은 역대 선거 때마다 전국 판세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곳으로, 여야 모두 '인천 필승' 전략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은 토박이가 적은 반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인구가 많아 초대형 정치 이슈가 없는 한 표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편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똑같이 6석씩 가져가며 12개 의석을 양분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7석, 새누리당 계열 6석(당시 무소속 안상수·윤상현 의원 포함)으로 어느 쪽도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여야는 내년 총선에서 인천의 3개 선거구가 인구 상한선 기준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부 구·군·동 조정을 통해 13석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 13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연수구을이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이 지역구의 현역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재선 행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의당 대표를 지낸 이정미 의원도 양보 없는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연수구을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계양구을에서는 인천 최다선 의원인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5선에 도전하고, 부평구을에서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이 4선을 노린다.
이들 의원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부평구·계양구 등 '인천 북부벨트'를 공고하게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한국당에서는 인천시의사회 회장을 지낸 윤형선 전 계양구을 당협위원장과 강창규 부평구을 당협위원장이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부평구을 선거구에서는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당 위원장, 무소속 구본철 전 국회의원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였던 한국당 윤상현(미추홀구을) 의원의 4선 달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윤 의원은 20대 총선 때 김무성 당시 당 대표에 대한 '막말 논란' 때문에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민주당에서는 미추홀구청장 3선 경력의 민주당 소속 박우섭 전 청장이 윤 의원과의 일전을 벼르는 가운데 박규홍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과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당 소속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을 끈다.
김포시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유 전 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현 시장에게 패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올해 7월 귀국했다.
유 전 시장의 출마 선거구가 어디가 될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인천 정치 1번지'로 꼽히는 남동구갑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인천시청과 시교육청을 비롯한 각종 행정기관이 밀집한 남동구갑의 현역 의원은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의 민주당 맹성규 의원이다.
맹 의원은 지난해 6월 재선의 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치러진 보선에서 승리했다.
서구갑 선거구에서는 한국당 이학재 의원과 민주당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이 4번째 총선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이 의원은 18대·19대·20대 총선에서 내리 김 전 사무총장을 꺾고 3선에 성공했다.
그는 만 37세이던 2002년 인천 서구청장에 당선돼 당시 최연소 지방자치단체장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7대 국회의원과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김 전 사무총장은 20대 총선 패배 이후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 사무총장(장관급)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서는 재선 인천시장을 지낸 한국당 안상수 의원이 4선의 꿈을 이룰지 주목된다.
1946년생으로 내년 74세인 안 의원은 작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내고 올해 인천시당위원장을 맡는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에서는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장이 도전하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조택상 전 인천 동구청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후보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안 의원은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를 1천662표(0.9%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뒤 복당했다.
남동구을 선거구에서는 재선의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3선 고지에 도전한다.
한국당에서는 김지호 남동구을 당협위원장, 박종효 전 유정복 인천시장 비서실장, 박종우 전 시의원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정의당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