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인트스타즈 정찰기 남한 상공 비행…연일 대북 감시
미군 정찰기가 또다시 남한 상공에 출동했다.

30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전날 남한 상공 3만1천피트(9.4㎞)를 비행했다.

E-8C는 이달 26일에도 남한 상공에서 포착되는 등 주기적으로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천270㎞에 이른다.

전날 코브라볼(RC-135S) 특수정찰기의 출동 여부가 식별되지 않으면서 미군의 대북 감시 비행이 중지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다른 정찰기가 꾸준히 감시 활동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브라볼은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 연속으로 동해 상공에서 포착됐지만, 전날에는 포착되지 않았다.

'성탄 선물'을 언급하며 고강도 도발을 시사한 북한이 성탄절에 별다른 도발을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남아있어 당분간 대북 감시 비행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 또는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무렵인 2월 중순 등을 기점으로 북한의 행동이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를 진행하며 '공세적 조치'를 강조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를 취할 데 대해 언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