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변종의 늑대

▲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18~20권) = 서중석·김덕련 지음.
"우리에게는 '역사의 죄인'이 있다.

우리 역사에서 제일 큰 죄인은 누구일까? 우선 친일파, 분단 세력, 독재 협력 세력이 쉽게 떠오를 것이다.

"
"우리에게는 '역사의 힘'이 있다.

항일 독립운동과 반독재 민주화 운동이 줄기차게 계속된 것도, 제헌 헌법에 자유·평등의 독립운동 정신이 담겨 있는 것도 역사의 힘이다.

"
역사학자 서중석 씨와 언론인 김덕련 씨가 1945년 해방 공간에서부터 1987년 6월항쟁까지 굵직굵직한 한국 현대사를 문답 형식으로 기록한 시리즈다.

2015년 제1, 2권으로 시작한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는 새해 1월 1일자로 제18권과 19권, 20권이 동시 발행돼 전 20권을 총 5천602쪽 분량으로 완간하게 됐다.

이 시리즈는 한국 민주화 운동사의 총정리다.

그중에서도 4월 혁명·부마항쟁·광주항쟁·6월항쟁 등 4대 민주화 운동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비중 있고 알기 쉽게 서술했다.

오월의봄. 각 권 230쪽 내외. 각 권 1만5천500원.
[신간]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 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 = 우치다 다쓰루 등 지음. 김영주 옮김.
'저출산', '고령화', '지방 소멸', '인구 절벽' 등 줄어드는 인구에 따른 사회 변화는 범지구적 문제다.

인구가 줄어들면 고용 시장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과거의 인구수에 맞춘 국가 정책 등이 전반적으로 바뀌게 된다.

이런 변화들은 위기나 재앙을 불러일으키기만 할까?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인류학, 사회학, 지역학, 정치학 등 분야별 전문가 10명이 일본의 인구 감소 문제를 주제로 쓴 논의들을 엮었다.

호모사피엔스의 역사로 살펴보는 인구 동태와 종의 생존 전략, 인공지능 시대의 고용과 경제의 변화, 도시와 지방의 인구 격차와 해결 방안 등 다양한 시각으로 인구 감소 문제에 접근한다.

한국 역시 일본과 유사한 과정을 밟고 있어 인구 감소 상황을 진단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즈덤하우스. 296쪽. 1만5천원.
[신간]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 변종의 늑대 = 김영록 지음.
바야흐로 공장도, 유통도, 자본도 필요 없는 시대가 됐다.

더는 고정된 계획도, 통용된 규칙도 먹히지 않는다.

이 파괴적 틈새를 뚫고 들어온 이들이 저자가 '변종의 늑대'로 일컫는 젊은 스타트업이다.

이 스타트업은 1970~80년대 창업 세대나 2000년대 초 벤처 세대와 또 다르다.

자본이 없다는 것을 '야생성'으로 돌파함으로써 기존 시장을 공략한다.

이 변종의 늑대들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곳곳에서 튀어나오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학자'를 자처하는 저자의 이번 책은 뼛속까지 야생에 길든 변종의 늑대들이 세상을 바꾸는 방식을 보여준다.

자신만의 특별함을 발견하는 안목을 기르는 일부터, 자본 없이도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창조하고 기존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 비주류에 머물던 아이디어가 어떻게 주류가 되고 세상을 지배하는지 변종 늑대의 역동성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쌤앤파커스. 312쪽. 1만6천원.
[신간]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