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증시폐장]'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코스피…연초 대비 상승률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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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00선 수성 못했지만 반도체 랠리 덕에 '미소'
"국내 증시 올해보다 내년이 나을 것"
"국내 증시 올해보다 내년이 나을 것"
올해 거래일 기준으로 마지막 날인 30일 코스피지수는 2197.67 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연초 대비 9% 오른 수준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4포인트(0.3%) 하락했다. 2200선을 수성하진 못했지만 연초(1월2일 종가 2010.00) 대비 9.3% 상승, 다사다난했던 기해년을 마무리했다.
코스피는 지난 4월 2250선(4월17일 종가 2252.05)까지 상승했지만 넉 달만에 1800선(8월6일 종가 1891.81)으로 고꾸라지며 롤러코스터 등락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경기 둔화 우려로 좀처럼 날개를 달지 못한 것이다. 뚜렷한 경기 부양책이 부재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에 따른 수급 부담, 일본과의 무역마찰 등도 증시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연말 반도체 랠리와 함께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덕분에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며 지수는 2200선 문턱에서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본격화 된 8월 중순 이후 등락을 보면 한국 증시는 다른 국가에 비해 저조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며 "미국이 대(對)중국 추가 관세 연기를 발표하고,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표명한 8월 중순 이후 코스피는 13.71% 상승해 글로벌 주요 증시 상승폭(13~15%)과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국내 증시가 올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내년에는 무역분쟁, 수출 부진 등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보다 높은 기업 실적과 주가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봤다. 코스피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인 반도체업종은 이날 1% 넘게 올랐다. 정보기술(IT)업종과 부품, 전기전자 제조 건설 음식료 제약 기계장비 업종도 1%대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 넘게 하락하며 5만6000원을 넘기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연말 반도체 랠리의 중심에 있었던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대거 매물을 사들이며 5만7300원(12월19일 종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또다른 주역인 SK하이닉스도 9만7000원까지 오르며(12월27일) 10만원 목전까지 갔지만 이날 2% 가까이 하락, 9만4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넘게 상승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전날보다 8.59포인트(1.3%) 상승한 669.83을 기록했다. 연초(1월2일 종가 669.37)와 비슷한 수준에서 마무리 한 코스닥은 지난 4월15일 770.66까지 고점을 높이며 개미들의 웃음꽃을 피웠다. 그러나 대외 변수에 휘둘리고 시장을 주도한 바이오업종이 급등락하며 지수는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외환시장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휘둘리는 한 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내린 1156.4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과 미국 증시의 상승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1월2일 종가 1119원)대비로는 37.4원 올랐다. 종가 기준 연중 최저점은 1월31일 기록한 1112.7원, 연중 최고점은 8월13일 세운 1222.2원이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4포인트(0.3%) 하락했다. 2200선을 수성하진 못했지만 연초(1월2일 종가 2010.00) 대비 9.3% 상승, 다사다난했던 기해년을 마무리했다.
코스피는 지난 4월 2250선(4월17일 종가 2252.05)까지 상승했지만 넉 달만에 1800선(8월6일 종가 1891.81)으로 고꾸라지며 롤러코스터 등락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경기 둔화 우려로 좀처럼 날개를 달지 못한 것이다. 뚜렷한 경기 부양책이 부재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에 따른 수급 부담, 일본과의 무역마찰 등도 증시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연말 반도체 랠리와 함께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덕분에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며 지수는 2200선 문턱에서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본격화 된 8월 중순 이후 등락을 보면 한국 증시는 다른 국가에 비해 저조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며 "미국이 대(對)중국 추가 관세 연기를 발표하고,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표명한 8월 중순 이후 코스피는 13.71% 상승해 글로벌 주요 증시 상승폭(13~15%)과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국내 증시가 올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내년에는 무역분쟁, 수출 부진 등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보다 높은 기업 실적과 주가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봤다. 코스피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인 반도체업종은 이날 1% 넘게 올랐다. 정보기술(IT)업종과 부품, 전기전자 제조 건설 음식료 제약 기계장비 업종도 1%대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 넘게 하락하며 5만6000원을 넘기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연말 반도체 랠리의 중심에 있었던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대거 매물을 사들이며 5만7300원(12월19일 종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또다른 주역인 SK하이닉스도 9만7000원까지 오르며(12월27일) 10만원 목전까지 갔지만 이날 2% 가까이 하락, 9만4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넘게 상승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전날보다 8.59포인트(1.3%) 상승한 669.83을 기록했다. 연초(1월2일 종가 669.37)와 비슷한 수준에서 마무리 한 코스닥은 지난 4월15일 770.66까지 고점을 높이며 개미들의 웃음꽃을 피웠다. 그러나 대외 변수에 휘둘리고 시장을 주도한 바이오업종이 급등락하며 지수는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외환시장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휘둘리는 한 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내린 1156.4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과 미국 증시의 상승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1월2일 종가 1119원)대비로는 37.4원 올랐다. 종가 기준 연중 최저점은 1월31일 기록한 1112.7원, 연중 최고점은 8월13일 세운 1222.2원이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