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성금 도난…경찰 "용의차량 추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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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면 전북 전주시 노송동에 찾아오는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전주 완산경찰서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분께 "주민센터 희망 사과나무 밑에 기부금을 놨으니 확인해보라"는 익명의 전화가 걸려왔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나무 밑을 샅샅이 찾았으나 성금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후로도 두 차례나 더 전화가 걸려와 "성금을 찾았느냐. 못 찾을 리가 없다"고 묻자 공무원들은 다시 주변을 훑었지만, 마찬가지로 성금은 없었다.
이에 주민센터 직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경찰에 "성금이 사라진 것 같다"고 수사를 의뢰했다.
얼굴 없는 천사의 전화를 받은 주민센터 직원은 취재진과 만나 "설마설마했는데…정말 성금을 훔쳐 갔을 줄 몰랐다"며 "비통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성금을 가져간 용의자의 뒤를 쫓고 있다.
그러나 범행 현장을 비추는 CCTV가 없어 용의자의 정확한 인상착의를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범행 현장에 머물렀다가 떠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뒤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의차량은 오늘이 아니고 이전부터 주민센터 인근에 차를 세워뒀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동사무소 직원은 "범행 현장을 정면으로 비추는 CCTV는 없지만, 현장과 연결되는 도로에 CCTV가 2대 있는 만큼 범행 이후 도주로 등을 파악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4천원을 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천만∼1억원 상당을 기부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19년 동안 두고 간 성금은 6억834만660원에 달한다.
/연합뉴스
30일 전주 완산경찰서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분께 "주민센터 희망 사과나무 밑에 기부금을 놨으니 확인해보라"는 익명의 전화가 걸려왔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나무 밑을 샅샅이 찾았으나 성금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후로도 두 차례나 더 전화가 걸려와 "성금을 찾았느냐. 못 찾을 리가 없다"고 묻자 공무원들은 다시 주변을 훑었지만, 마찬가지로 성금은 없었다.
이에 주민센터 직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경찰에 "성금이 사라진 것 같다"고 수사를 의뢰했다.
얼굴 없는 천사의 전화를 받은 주민센터 직원은 취재진과 만나 "설마설마했는데…정말 성금을 훔쳐 갔을 줄 몰랐다"며 "비통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성금을 가져간 용의자의 뒤를 쫓고 있다.
그러나 범행 현장을 비추는 CCTV가 없어 용의자의 정확한 인상착의를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범행 현장에 머물렀다가 떠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뒤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의차량은 오늘이 아니고 이전부터 주민센터 인근에 차를 세워뒀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동사무소 직원은 "범행 현장을 정면으로 비추는 CCTV는 없지만, 현장과 연결되는 도로에 CCTV가 2대 있는 만큼 범행 이후 도주로 등을 파악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4천원을 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천만∼1억원 상당을 기부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19년 동안 두고 간 성금은 6억834만660원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