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 대통령, 대선 결선 앞두고 우파 결집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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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현지 뉴스 통신사 Hina에 따르면 중도 우파 성향의 그는 전날 동부 플레테르니차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일부가 우리를 콜린다와 (극우 세력의 지지를 받는) 미로슬라브 스코로의 유권자로 나누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애국심과 통합이 투자 유치와 개발, 월급과 연금 인상, 국경 수비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선에서 우파 진영이 자신을 중심으로 단결해달라고 촉구했다.
제7대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는 이민자 유입과 내부 부정부패 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극우 포퓰리즘의 득세가 부각됐다.
이에 지난 22일 진행된 1차 투표에서 1990년대 민족주의적인 노래로 인기를 얻었던 가수 출신의 무소속 후보 스코로가 24%의 득표율로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을 경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두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을 치른다는 규정에 따라 스코로는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민자 차단을 위해 국경에 군대 투입 등을 공약으로 내건 그의 돌풍은 표심이 오른쪽으로 쏠렸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약 27%의 득표율로 2위에 오른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은 극우 세력을 껴안으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는 재선 출마를 극우 잡지를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 1월 5일 열리는 결선에서 최대 야당 사회민주당 소속의 조란 밀라노비치 전 총리와 맞붙을 예정이다.
중도 좌파 성향의 밀라노비치 전 총리는 1차 투표에서 약 30%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외신들은 결선에서 우파 세력이 결집하면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이 우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