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 요구에 맞는 새로운 정치세력 등장할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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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출현했을 때와 우리 현실 유사…50대 이하로 세대교체"
"보수진영, 국민정서 정확히 읽고 선거 임하지 않으면 승리 못해"
"민주당, 과거 어떤 여당보다도 경직…文대통령 문제 인식이 잘못"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이제는 우리도 국민 요구에 맞는 소위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유권자가 집권 세력은 별로 업적이 없으니 표를 주기는 싫은데, 막상 자유한국당에 표를 주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문민정부 이후) 30년 동안 진보·보수가 각각 15년 한 셈"이라며 "보수·진보 이 사람들이 사실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걸 한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여당이니 집권에 대한 평가를 받는 상황이고, 야당은 집권당이 그동안 크게 업적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에 평소 같으면 받아먹는 형태인데, 지금 한국당은 그걸 고스란히 받아먹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김 전 위원장 자신이 '새로운 정치세력' 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냐는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런 뜻을 갖고 날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사례로 들어 "마크롱이 출현했을 때 상황과 우리 현실이 어느 정도 유사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한국 정치가 '새 인물'로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드골 정부'의 퇴진 이후 사회당과 보수당이 번갈아 집권했지만, 집권세력이 늘 기득권에 매몰되는 현상이 반복됐다.
결국 정치 신인인 마크롱 대통령이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는 결과로 이어졌는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태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대교체가 돼야 한국에 미래가 있다고 본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에는)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국당이 주도하는 '보수 통합론'에 대해 "모든 걸 정치공학적으로, 이렇게 엮으면 될 거라 생각하는데, 국민들 정서를 정확히 읽고 선거에 임하지 않으면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해 "문제를 제대로 직시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리더십이 확인되는 건데, 그것이 아직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자신이 한국당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받은 데 대해선 "모르겠다.
전혀 그런 얘기를 들은 게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선 "과거 어떤 소위 여당보다 더 경직돼있다"며 "다른 의견이 전혀 수용되지 않다 보니 그저 위에서 내려온 지시에 따라가는 정당의 형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집권 여당이 검찰을 상대로 공격을 가하고, 이런 식의 여당이라는 게 과연 제 기능을 할 수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검찰 개혁'과 '탈원전 정책'을 예로 들어 "자기가 한번 생각했던 데서 떠나질 못하는 그런 성격을 가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2년 반 동안 문 대통령이 하는 것을 보면, 한국사회가 가진 문제가 실질적으로 어떻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좀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여러 의견을 들어보면 (집권 후반기 국정기조) 변화가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선 "과연 (대통령 중심제인) 한국 정치에 맞는 것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기본적으로 구상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닌가"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당이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히 그런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했고, "민주당도 한국당이 하면 안 할 수 없지 않나"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보수진영, 국민정서 정확히 읽고 선거 임하지 않으면 승리 못해"
"민주당, 과거 어떤 여당보다도 경직…文대통령 문제 인식이 잘못"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이제는 우리도 국민 요구에 맞는 소위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유권자가 집권 세력은 별로 업적이 없으니 표를 주기는 싫은데, 막상 자유한국당에 표를 주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문민정부 이후) 30년 동안 진보·보수가 각각 15년 한 셈"이라며 "보수·진보 이 사람들이 사실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걸 한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여당이니 집권에 대한 평가를 받는 상황이고, 야당은 집권당이 그동안 크게 업적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에 평소 같으면 받아먹는 형태인데, 지금 한국당은 그걸 고스란히 받아먹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김 전 위원장 자신이 '새로운 정치세력' 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냐는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런 뜻을 갖고 날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사례로 들어 "마크롱이 출현했을 때 상황과 우리 현실이 어느 정도 유사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한국 정치가 '새 인물'로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드골 정부'의 퇴진 이후 사회당과 보수당이 번갈아 집권했지만, 집권세력이 늘 기득권에 매몰되는 현상이 반복됐다.
결국 정치 신인인 마크롱 대통령이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는 결과로 이어졌는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태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대교체가 돼야 한국에 미래가 있다고 본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에는)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국당이 주도하는 '보수 통합론'에 대해 "모든 걸 정치공학적으로, 이렇게 엮으면 될 거라 생각하는데, 국민들 정서를 정확히 읽고 선거에 임하지 않으면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해 "문제를 제대로 직시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리더십이 확인되는 건데, 그것이 아직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자신이 한국당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받은 데 대해선 "모르겠다.
전혀 그런 얘기를 들은 게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선 "과거 어떤 소위 여당보다 더 경직돼있다"며 "다른 의견이 전혀 수용되지 않다 보니 그저 위에서 내려온 지시에 따라가는 정당의 형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집권 여당이 검찰을 상대로 공격을 가하고, 이런 식의 여당이라는 게 과연 제 기능을 할 수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검찰 개혁'과 '탈원전 정책'을 예로 들어 "자기가 한번 생각했던 데서 떠나질 못하는 그런 성격을 가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2년 반 동안 문 대통령이 하는 것을 보면, 한국사회가 가진 문제가 실질적으로 어떻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좀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여러 의견을 들어보면 (집권 후반기 국정기조) 변화가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선 "과연 (대통령 중심제인) 한국 정치에 맞는 것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기본적으로 구상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닌가"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당이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히 그런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했고, "민주당도 한국당이 하면 안 할 수 없지 않나"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