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영향 급증…개통 후 누적 169만건
'안전신문고' 신고 올해만 100만건 넘어…교통안전 관련이 79%
행정안전부는 올해 '안전신문고'로 100만건이 넘는 안전신고가 들어왔다고 29일 밝혔다.

안전신문고는 국민이 생활 주변 안전 위험요소를 정부에 신고하는 창구다.

국민 누구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올해 안전신문고 홈페이지(www.safetyreport.go.kr)와 앱으로 접수된 안전신고는 지난 26일 기준으로 100만57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 해 신고 건수 23만5천2건의 4배를 넘는다.

안전신문고가 2014년 9월 30일 개통한 이후 연도별 신고 건수는 2014년 1천488건, 2015년 7만4천123건, 2016년 15만2천768건, 2017년 22만6천919건, 지난해 23만6천2건 등으로 매년 늘었다.

개통 이후 약 5년 3개월간 누적 신고 건수는 169만1천878건이다.

올해 안전신문고 신고 건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 4월17일부터 시행된 '4대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행안부는 분석했다.

실제로 신고 유형을 보면 불법 주·정차 등 교통안전 관련 신고가 78만7천351건(78.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킹·개인정보 도용 같은 사회안전 관련이 5만9천311건(5.9%), 학교시설 불량·학생 지도 등 학교안전이 4만7천394건(4.7%)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22만6천20건(22.6%), 서울시 10만6천426건(10.6%), 인천 8만9천185건(8.9%), 대구 7만8천935건(7.9%) 순으로 많았다.

올해 들어온 안전신고 100만여건 가운데 약 83.7%가 실제 개선조치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에는 노후 교량의 붕괴 위험이나 전신주 감전 위험, 육교 주탑 와이어 손상, 도로 땅 꺼짐 등 대형 사고를 예방한 우수 신고도 여럿 포함됐다.

행안부는 신고자에게 처리 결과를 카카오톡으로 안내하고 안전신고 우수사례를 선정해 표창과 포상금을 수여하는 등 안전신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