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연말 로밍 분석 결과…베트남 이용자 전년 대비 37%↑
불매 운동 여파 일본 51%↓·시위 여파 홍콩 52%↓

올 연말 KT의 해외 로밍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베트남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홍콩은 각각 수출 규제와 홍콩 시위 여파로 해외 로밍 이용자 수가 급감했다.

"일본 대신 베트남"…올 연말 KT 로밍 최다 이용국은 베트남
29일 KT에 따르면 이달 1∼21일 자사 음성통화 로밍 서비스 '로밍온(ON)' 이용자 수가 가장 많았던 나라는 베트남으로, 베트남에서 로밍온을 이용한 고객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지난해 로밍 이용국 3위였던 베트남은 로밍 이용 국가 1∼15위 중 1위에 올랐다.

전체 로밍 이용자 중 베트남 방문 이용자 비율도 작년 11.7%에서 올해 15.8%로 늘었다.

가까운 동남아 국가 외에 한국과 거리가 먼 해외 방문객 수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용객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괌이었다.

지난해 11위였던 괌의 로밍 이용자는 전년 대비 무려 93% 증가했다.

대만 로밍 이용객도 전년 같은 달 대비 58% 증가해 로밍 이용 국가 순위가 9위에서 7위로 올랐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모두 지난해보다 로밍 이용객이 27% 늘었다.

지난해 연말 13위였던 노르웨이는 로밍 이용객이 72% 증가해 10위로 올라섰고, 미국은 이용객 43% 증가로 6위에서 5위가 됐다.

일본 수출 규제에 이은 불매 운동과 홍콩 시위로 인해 일본과 홍콩, 마카오의 로밍 이용자 수는 급감했다.

작년 로밍 이용국 1위였던 일본은 이용자 수가 51% 감소해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전체 로밍 이용자 중 일본 방문 고객은 28.4%였으나 올해에는 13.8%로 쪼그라들었다.

홍콩과 마카오의 로밍 이용자 수도 줄었다.

지난해 방문객 순위 7위를 기록했던 홍콩은 로밍 이용자 수가 52% 줄어 11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전체 로밍 이용자 중 홍콩 방문 고객은 3.8%였으나 올해는 1.8%로 줄어들었다.

로밍 이용 국가 10위였던 마카오의 경우 로밍 이용자 수가 29% 하락해 15위를 기록했다.

로밍온은 KT가 해외 로밍은 비싸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2014년 출시한 음성 통화 로밍 서비스다.

로밍을 신청하지 않아도 외국을 방문하면 자동으로 적용되며, 현재 230여개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일본 대신 베트남"…올 연말 KT 로밍 최다 이용국은 베트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