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님, 이번 달도 0원입니다"…월급 반납 명현관 해남군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년 6개월째 공약 지켜…1억원 넘게 적립, 장학기금 기탁할 듯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1년 6개월이 됐다.
취임 이후 받은 월급을 모두 반납한 자치단체장이 있어 화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받은 월급이 0원이다.
전액 해남군에 반납했기 때문이다.
명 군수의 월급 반납은 군수 후보 시절, 군민과의 약속이다.
후보 시절 그는 "군민에게 사심 없이 봉사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드리기 위해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당시만 해도 몇 달 그러다 말겠지, 공약(公約)이 결국 공약(空約)이 되지 않겠느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많았다.
취임 이후 월급 반납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른바 '빈손 론'을 통해 월급반납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내비쳤다.
명 군수는 "빈손으로 들어갔다가 빈손으로 나오겠다, 나올 때는 군민의 사랑만 가지고 나오겠다"는 말을 사석에서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명 군수의 월급은 매달 해남군의 세입세출 외 현금 계좌로 꼬박꼬박 이체돼 해남군에 반납되고 있다.
한 달도 빼놓지 않고 매달 20일 적립된 돈은 올해 말까지 1억410만5천원에 달한다.
직원 복리후생비로 책정된 1천944만원도 모두 반납했고, 명 군수에게는 월급 명세서만 전달됐다.
적립된 월급의 사용처에 대한 검토를 거친 결과 군 장학사업 기금으로 기탁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현직 지자체장으로서 일체 기부행위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선관위 등의 검토를 거쳤다.
임기의 반환점을 맞는 시기나 임기 말 등에 일괄 기탁할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 관계자는 29일 "월급반납에 대해 주위에 알리는 것을 일절 금하고 있고, 진심에 대한 오해의 소지도 있어 월급이 반납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는 상황이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한번 한 약속을 꼭 지키려는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군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의미로 해남군 계좌에 바로 이체할 수 있게 조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해남군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2등급을 달성했다.
매니페스토 실천운동본부의 전국 지자체장 공약 실천계획 평가에서도 최우수(SA) 등급을 받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연합뉴스

취임 이후 받은 월급을 모두 반납한 자치단체장이 있어 화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받은 월급이 0원이다.
전액 해남군에 반납했기 때문이다.
명 군수의 월급 반납은 군수 후보 시절, 군민과의 약속이다.
후보 시절 그는 "군민에게 사심 없이 봉사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드리기 위해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당시만 해도 몇 달 그러다 말겠지, 공약(公約)이 결국 공약(空約)이 되지 않겠느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많았다.
취임 이후 월급 반납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른바 '빈손 론'을 통해 월급반납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내비쳤다.
명 군수는 "빈손으로 들어갔다가 빈손으로 나오겠다, 나올 때는 군민의 사랑만 가지고 나오겠다"는 말을 사석에서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한 달도 빼놓지 않고 매달 20일 적립된 돈은 올해 말까지 1억410만5천원에 달한다.
직원 복리후생비로 책정된 1천944만원도 모두 반납했고, 명 군수에게는 월급 명세서만 전달됐다.
적립된 월급의 사용처에 대한 검토를 거친 결과 군 장학사업 기금으로 기탁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현직 지자체장으로서 일체 기부행위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선관위 등의 검토를 거쳤다.
임기의 반환점을 맞는 시기나 임기 말 등에 일괄 기탁할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 관계자는 29일 "월급반납에 대해 주위에 알리는 것을 일절 금하고 있고, 진심에 대한 오해의 소지도 있어 월급이 반납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는 상황이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한번 한 약속을 꼭 지키려는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군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의미로 해남군 계좌에 바로 이체할 수 있게 조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해남군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2등급을 달성했다.
매니페스토 실천운동본부의 전국 지자체장 공약 실천계획 평가에서도 최우수(SA) 등급을 받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연합뉴스